올 반도체 업황, 향후 순위 재편 예고
  • 2015-12-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ICinsights)가 상위 20개 기업에 대한 올해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발표했다. 매분기마다 감지된 변화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기업 삼성의 도약으로 인한 인텔과의 매출 격차 감소가 가장 큰 변화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최근의 성과, 그리고 인텔이 마주한 PC 시장의 약세와 핸드폰 시장에서의 열외가 반도체 업계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텔의 올해 반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의  반도체 매출이 500억 달러를 조금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작년 378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416억 달러의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작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삼성보다 36% 높았다. 그러나 올해 인텔과 삼성의 매출 격차는 21%에 불과하다. 전년과 비교해 15%나 격차를 줄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 기술력과 시스템 반도체 업계 최초로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를 양산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합병효과, 지각변동 예고  
반도체 업계에 찾아온 또 다른 변화는 합병된 기업들이 예고하고 있는 순위 재편이다. 작년 15위 매출 순위에서 올해 10위로 껑충 뛰어오른 아바고(Avago)와 9위인 브로드컴(Broadcom)의 매출 총합은 154억 달러에 이른다.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다. 현재 6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D램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음에 따라 합병된 기업이 가져올 업계 변화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NXP반도체와 프리스케일(Freescale) 양사의 매출 합은 102억 달러다. 8번째로 높은 수치다. 
미국 기업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nternational Rectifier) 인수를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피니언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났다.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의 올해 매출(11억 달러)이 포함돼 작년 13위에서 올해 11위로 2단계 도약했다.
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역시 매출이 15% 상승해 지난해 매출 순위 20위에서 올해는 17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 반도체사업부를 인수한 것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IBM 반도체사업부의 올 2분기 반도체 매출 7억 달러를 포함한 순위 변동이다.
IC인사이츠는 “합병된 기업의 영향력이 차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여 상위 20개 기업의 순위에 지각변동을 야기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변화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일본의 소니다. 올해 예상되는 반도체 매출 규모는 58억 달러다.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소니의 주력 분야인 이미지 센서에 대한 매출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위 안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대만의 순수 파운드리 업체 UMC다. 올해 미국의 AMD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AMD의 올해 매출은 40억 달러다. 전년 대비 28% 감소한 규모다.
국내 기업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메모리 시장에서의 시장 선점 효과 때문이다.
IC인사이츠가 집계한 반도체 매출 상위 기업 가운데 20위 안에 포함된 기업은 미국 기업이 다수(8곳)를 차지한다. 뒤이어 일본, 대만, 유럽 기업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 순위 집계를 위해 IC인사이츠는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글로벌파운드리, UMC와 다섯 곳의 팹리스 업체를 포함시켰다. 만약 세 곳의 파운드리 업체를 이 순위에서 제거한다면, 순위 밖에 있는 일본의 샤프가 18위로 올라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19위는 AMD가, 20위는 중국의 팹리스 공급업체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이 차지하게 된다.  
한편, 올해 반도체 업계에서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업체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 그리고 르네사스(Renesas)와 도시바(Toshiba)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 르네사스와 도시바의 매출은 각각 22%, 12% 하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 반도체 산업 성장 하락
지속되는 미국 달러의 강세가 전 세계 전자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ASP)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3% 떨어졌다.
IC인사이츠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 반도체 상위 20개 기업의 올해 성장률에 전반적인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1%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EU(유럽연합)의 유로, 일본의 엔화, 대만 달러, 그리고 우리나라의 통화 가치가 절하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작년 엔/달러환율을 평균한 금액은 105.7엔이었으나 올해는 121엔이 평균치가 될 전망이다. 전년 대비 -13%나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대만달러/달러 환율 역시 미국 1달러에 상응하는 가치가 작년 30.29대만달러에서 올해는 31.70대만달러로 올랐다. 미국달러에 대한 통화가치가 4%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 원/달러환율은 1,050원에서 올해의 평균 원/달러환율은 1,130원이 될 전망이다. 7%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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