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날로그 반도체… 자리다툼 치열
  • 2015-07-17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작년 아날로그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상위 10개 기업을 발표했다. TI는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 애플을 등에 업은 스카이웍스는 전년대비 42%의 시장성장률을 보여 맥심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TI, 선두자리 지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하 TI)가 작년 아날로그 디바이스 시장에 81억 달러(약 9조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IC Insights)에 따르면, TI의 아날로그 IC 시장 점유율은 전체 기업 가운데 18%를 차지해 2013년에 이어 작년에도 선두자리를 지켰다.  

TI를 비롯해 아날로그 IC 부문 상위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Infineon), 아나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kyworks Solutions), 맥심 인터그레이티드(Maxim Intergrated)는 작년 매출 20억 달러 이상을 돌파했다.

각각 7, 8, 9위에 랭크된 NXP반도체와 리니어 테크놀로지(Lenear technology),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세 곳은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안에 진입한 기업 중 유일하게 르네사스(Renesas)만이 10억 달러 매출에 미치지 못했다(9억 1,000만 달러).
IC인사이츠는 2014년 기준으로 집계한 아날로그 IC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아날로그 IC 관련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3년(56%)보다 2% 증가한 수치로 관련 산업군의 매출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스카이웍스 솔루션즈와 NXP반도체가 각각 42%, 21%라는 커다란 시장성장률을 보여줌에 따라 올해에도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경쟁에 치열한 접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I, 전체 매출 62% 1990년대부터 집중 투자
한편, IC인사이츠는 TI의 작년 아날로그 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이 총 수익의 6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TI가 1990년대 이후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TI는 1990년대 이후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왔다. 2009년 300 mm 라인의 제조 툴을 키몬다(Qimonda)로부터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아날로그 IC를 제조했다.

2010년엔 스팬션 재팬(Spansion Japan Limited)에 의해 운영되던 일본 후쿠시마 현 아이즈와카마츠 시(Aizu-wakamatsu city)에 위치한 두 곳의 웨이퍼 팹과 제조 설비 인수를 결정했다. 중국 청두(Chengdu, 成都)에 소재한 센션(Cension) 반도체 제조사로부터는 200 mm 팹을 매입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을 지속했다.
또한 2011년 4월엔 내셔널 세미컨덕터(National Semiconductor)를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매출 42% 증가한 스카이웍스 

TI의 작년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2위를 차지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비교했을 때 거의 3배에 가깝다. 작년 ST의 매출은 2013년 대비 2%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6%를 차지하고 있다.
ST와 마찬가지로 유럽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과 NXP반도체 역시 각각 3위와 6위에 랭크됐다.  ST와 인피니언, 그리고 NXP반도체. 이 유럽의 세 기업은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점유율 전체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를 위해 아날로그 반도체와 혼합신호반도체(mixed signal semiconductors)를 생산하는 스카이웍스는 작년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의 확산 추세에 힘입어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이 42%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카이웍스의 다중전력증폭기 컴포넌트(Multiple power amplifier components)가 애플의 아이폰 6 모델에 사용됨에 따라 관련 반도체 매출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아이폰 6 제품 한 대당 스카이웍스의 기술이 대략 4달러를 차지하며 포함되는 셈이다. 




스카이웍스는 모바일 산업에 주력함과 동시에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위해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웍스의 CEO인 데이비드 알드리치(David Aldrich)는 “자사의 테크놀로지를 IoT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자동차, 웨어러블 등의 분야에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웍스의 무선 테크놀로지 가운데 일부는 의료 장비에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성능 필터 솔루션을 파나소닉 제품에 공급할 계획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아나로그 디바이스(이하 ADI)는 작년 중반 모듈 설계 및 제조 기업인 히타이트 마이크로웨이브(Hittite Microwave Corporation)를 주당 78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했다. ADI의 작년 매출은 9% 상승했다.

ADI는 사용자가 스크린을 누르는 압력의 세기 및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포스터치(Force Touch) 기술이 적용된 애플 워치와 올해 중반 이 기술이 적용돼 출시될 아이폰 6S에 관련 디바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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