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넘어선 웨어러블 “WoW!”
  • 2015-05-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웨어러블에 대한 최신 기술 및 시장 정황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가 지난 4월 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해 250여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와 대중들이 참석한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포럼’에선 웨어러블의 시장 전망과 차세대 소재·공정 기술을 비롯한 미래상을 함께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연자로 참석한 미국 조지아공대의 순다레산 자야라만 교수는 ‘Wearables in the Connected World : Harnessing Big Data in Healthcare’라는 주제로 무선통신기술과 융합된 옷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헬스 케어 분야에 혁명과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위크(the Newsweek)의 ‘세계를 바꿀 10가지 발명품’중 하나인 스마트셔츠를 개발한 순다레산 자야라만 교수의 강연을 전한다.


“WoW!” 웨어러블의 세계

강연자는 웨어러블을 “WoW(와우)”라고 부른다. “WoW”라는 단어엔 뭔가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여러분이 좋은 직장을 갖게 됐다면“Wow”라고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과거엔 ‘착용할 수 있는(Wearable)’이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의류만을 의미했다. 하지만 요즘 웨어러블(Wearable)은 시계나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움이 바로 “WoW(The World of Wearables)”다.

우리 모두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우주의 한 개체로서 중요한 일은 보다나은 삶을 위해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삶의 질을 증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은 데이터와 이의 보관, 웨어러블의 통합을 실현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즉, 이번 강연은 웨어러블과 빅데이터의 활용방법,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고민에 관한 것이다.

오늘날 전자제품은 스마트해지고 있으며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착용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웨어러블이다.

“WoW”인 웨어러블의 세계(The World of Wearables)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웨어러블과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오늘날 웨어러블은 다양한 형태를 갖췄으며, 모든 것에 적용되는 중이다.


우리 몸도 데이터 발생처

웨어러블의 센서는 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지능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카메라에서 나오는 데이터, 마이크에서 나오는 데이터, 주변에서 나오는 것들은 모두 웨어러블의 센서가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다. 우리 몸 역시 자체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하나의 출처인 셈이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이것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다. 규모가 방대하다는 특성을 갖췄으며,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 뿐 아니라, 분석·처리하는 것이다.


데이터와 새로운 가치 창출

빅데이터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강연자의 몸에 문제가 생긴다면 의사를 찾아갈 것이다. 의사는 온도를 재고 채혈을 하며 본인의 신체 내 데이터를 채취해간다.

재밌는 사실은 본인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주체지만, 스스로 발생시키고 있는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사는 이를 이해한다. 의사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의학적인 지식을 동원, 의사결정을 내린다. 약을 처방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가치는 창출된다. 창출된 가치는 ‘병의 회복’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데이터가 가진 힘이다.

웨어러블에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데이터가 과연 유용한 출처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진실성이다. 이것은 보건 의료부분에서 특히 중요한 측면이다.



신약을 개발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실시간으로 개인에게 처방할 수 있는 지를 봐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 기전이 개인마다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 지를 알아야한다.

웨어러블은 앞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맞춤화된 동시에 능동적인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를 통해 심각한 질병이 발병하기 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의료 서비스와 웨어러블의 만남
의료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보건의료분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페니실린(penicillin)과 같은 약재가 과연 안전할까?’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약재의 안전성을 중요시했다는 말이다. 비용 역시 중요한 측면이었다.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동시에 의료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화두였다. 비용 대비 질을 중시했던 것이다.
자, 그럼 이제는 예방 중심의 의학 시대다. 새로운 보건의료 시대엔 무엇이 중요할까. 바로 가치다. 웨어러블을 통해서 이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도전 과제인 것이다.

본인은 더 나아가 맞춤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길 원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일까. 이는 적시에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 아니냐하는 것이다. 의사와 진료예약을 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에선 예방할 수 있는 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의 수가 많다. 매년 10만 명이 넘는다.

보건의료서비스에 전달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웨어러블이 여기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또한 우린 어떤 보건의료서비스를 원하는 것일까. 바로 안전함이다. 안전하면서 환자 중심적인, 환자에게 올바른 보살핌을 적시적소에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린 원한다. 본인은 이런 차원에서 웨어러블이 보건의료부문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능화… 섬유의 세 번째 진화

강연자는 스마트워치가 향후 얼마나 생길지 예상할 수 없다. 나이키의 경우 스마트워치 사업을 중단했다.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의 아이워치는 곧 출시될 예정이다. 커다란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여러분이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길거리를 활보한다면, 행인들은 전부 여러분을 쳐다볼 것이다. 여러분은 세련되게 보이길 원하겠지만 얼굴에 착용하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우리 행동에 약간이나마 제약을 주지 않을까.

그렇다면 옷은 어떨까. 옷은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모든 사람들이 입고 다닌다. 착용이 쉽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웨어러블에서 원하는 것과 동일하다.

의류는 세 가지 형태를 거쳐 진화하고 있다. 첫째는 보호 목적을 위한 진화며, 둘째는 패션으로서의 진화다. 옷은 우리를 멋지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의류는 세 번째 진화의 상태를 마주하고 있다. 바로 지능화(Intellegence)다. 옷이 하나의 중요한 정보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섬유 자체는 컴퓨터가 된다. 실내온도가 높다고 느낀다면, 옷은 주변의 기기들과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온도를 낮출 것이다. 인텔리전스인 동시에 컨버전스다. 여기서 컨버전스란 것은 정보 기술과 옷을 통합했다는 뜻이다. 옷이 웨어러블을 초월한 웨어러블이된 셈이다.

옷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섬유의 실은 하나의 센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넣거나 심박 수를 측정, 온도를 잴 수 있으며, 마이크와 카메라 기능을 내장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웨어러블 마더보드다.

컴퓨터에서의 마더보드는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프로세서 지원 칩, 램 등 들어 있는 회로기를 일컫는다. 그러나 강연자가 말하는 마더보드는 섬유안에 들어가는 웨어러블 마더보드다. 이를 통해 상식적인 웨어러블의 개념을 뛰어넘는 ‘메타 웨어러블’이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데이터가 전자의료기록과 통합된다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전자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환자 중심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웨어러블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사람과 사물들, 자연을 이어주는 촉매제가 필요하다. 여기 웨어러블이 할 수 있는 핵심적 역할이 있다. 웨어러블이야말로 보건의료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우리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앞으론 “Wow”라는 감탄사를 쓰게 될 계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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