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동향
  • 2014-06-17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스마트폰의 도래로 스마트 기기는 우리의 삶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 안경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게와 디자인, 전자파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의 풍부한 개발 및 새로운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오늘날 스마트 디바이스가 어떤 패턴으로 사용되는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하나의 단말기 안에 영상통화와 이메일, 인터넷 검색, 지도, 카메라, TV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많은 기능이 하나의 디바이스에 탑재되었지만, 분명한 건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의 제 2, 3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복잡함에도 사람들이 제 2, 3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극명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서적이나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 불편하단 사실이다. 즉, 어떤 기능을 서비스받기 위해서는 최적의 유저인터페이스가 각 디바이스마다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스마트폰 다음으로 어떤 기기가 대두할지 기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일 것이다.



클라우드로 지원 서비스 확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손목시계나 안경 형태로 몸에 착용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에 부착·장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NTT 도코모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통신 기능을 가지고, 아주 소형이며, 통신과 연결되는 게이트웨이 기능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내에 클라우드를 지원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술 동향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액세서리와 같은 단순 착용형을 기본으로 하며 현재 논의되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아직 이 액세서리형에 속한다. 최근에는 음성(애플 시리 등)이나 동작(햅틱) 등을 비롯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의 접목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특히 증강현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능과 가치를 한층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실제 화면 위에 위치정보와 날씨정보, 상품 정보 등을 추가로 제시하며 단말 효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강현실 응용에 대한 사례로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는 작년에 대체 현실(Substitutional Reality: SR) 시스템을 개발·발표했는데, 대체 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는 과거의 영상을 실시간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응용해 대체 현실 시스템(SRS)을 구현했고 HMD와 헤드폰을 통한 체험을 극대화해 우리 뇌가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대체 현실 관련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와 접목해 더욱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차세대 휴먼 인터페이스로 기대된다.


시장 동향


스마트 안경을 가장 먼저 선보인 구글은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카메라가 내장된 렌즈를 비롯해 증강현실 기능, 음악감상, 스마트폰과 연결해 모바일 일부 기능을 활용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브라더(Brother)는 에어 스카우터(AiR Scouter)로 망막에 직접 투사하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채택했으며 엡손(EPSON)의 MOVERIO BT-200은 안경부의 양측 면에 초소형 LCD 프로젝터와 정밀 광학 장치를 내장해 날렵하면서도 가벼운 디자인을 갖춘 진정한 양안식(binocula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고글’이라 알려진 HMD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으며 MS도 이미 ‘MS 글래스’를 개발한 상태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Tizen)’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어 글래스’를 오는 9월 IFA 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의 기어 글래스 디자인은 이어폰과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오른쪽 귀에 걸쳐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오른쪽 눈으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에 대해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관련 특허 급증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집중으로 머리에 착용하는 스마트 안경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안경에 대한 특허출원은 2009년 29건, 2010년 38건, 2011년 37건, 2012년 45건, 2013년 73건으로, 2013년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MD 기술은 초기에 의료, 군사 분야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에 도입되었으나, 디스플레이 전면이 폐쇄되어 전방 풍경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용도가 제한되어 왔다. 출원내용을 살펴보면 사용자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UI) 기술이 101건(29.7%),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협업을 위한 제어기술이 90건(26.5%), 영상정보의 표시제어기술이 61건(17.9%), 광학기술이 48건(14.1%), 안경의 형상, 구조 기술이 40건(11.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손을 사용하는 대신에 음성과 몸짓 동작에 의한 명령 인식 등으로 스마트 안경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스마트 안경을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앱(App)과 연동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위험 요소 감쇠


스마트 안경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안경형태의 단말기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을 센싱하는 카메라와 같은 역할을 해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또한 스마트 안경은 결국 얼굴에 착용하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시애틀의 레스토랑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손님은 입장을 거부하는 경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오래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1979년 소니에서 헤드폰을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35년이 지난 지금 어렵지 않게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소니의 헤드폰은 제품의 편의성이 인지도를 높이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실생활에 접목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좋은 사례이다.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

앞으로 스마트 안경은 빠르게 우리 생활에 수용될 전망이다. 현시점은 스마트 안경의 여명기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 이 시기는 사용자가 선택해 스마트 안경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등의 관련 서비스만을 제공하면 된다. 보급기는 카메라 등의 센서가 탑재되어 더 많이 스마트 안경을 사용할 기회가 발생하는 시점이다.

센서를 통해 촬영한 외부 영상을 인식하여 관련 정보를 단말기에 표시함에 따라 광범위하게 실생활에 활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안경에 카메라를 부착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분석해 관심분야를 알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외국어로 표기된 메뉴 등을 인식해 또 다른 서비스를 창출할 수도 있다.

구글 글래스의 플랫폼 정책은 사람을 촬영하거나 음성을 녹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유는 사람의 초상권과 얼굴 인식은 결국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가져오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대 데이터에서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작은 개인용 데이터 내에서 사용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글 글래스의 플랫폼 정책은 엄격하지만, 당분간은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미 스마트 안경의 사용법에 대한 법적, 윤리적으로 완벽하게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로 접어들면 평소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이다. 결국 스마트 안경은 착용해야 하므로 심플하고 가벼워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함께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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