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 92분기 연속 흑자 기록
  • 2013-12-06
  • 윤범진 기자, master@elec4.co.kr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는 11월 5일, 서울 삼성동 ‘마르코폴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비즈니스 성과 및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마이크로칩의 가네쉬 무쉬(Ganesh Moorthy)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방한, 92분기 연속 흑자 기록과 기업 인수 등 최근 마이크로칩이 거둔 성과와 함께 향후 기술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1989년 설립된 마이크로칩은 마이크로컨트롤러인 PIC짋 MCU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사업 부분과 함께 작년에 SMSC를 비롯한 아이덴트(Ident), 로빙 네트웍스(Roving Networks) 등 여러 솔루션 업체들을 인수하며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해마다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가네쉬 무쉬 COO는 “마이크로칩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프로그램 가능한 고성능 8, 16, 32비트 MCU 뿐만 아니라 혼성신호(mixed-signal), 아날로그 및 인터페이스 제품, 무선 및 RF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비휘발성 EEPROM과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플래시 기술(IP)을 다양한 시장 선도 반도체 기업이나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들에 라이선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칩은 19억 2,000만 달러의 연 매출 규모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직원과 한국에서도 50여 명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가네쉬 COO는 “마이크로칩이 증시에 상장된 것은 20년 전의 일이다. 중요한 것은 23년 동안 9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며 “이러한 견고한 수익성의 확보는 보다 장기적인 사업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이크로칩의 핵심 사업 분야인 MCU는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메모리 사업은 현재 7% 수준. 마이크로칩이 고속 성장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아날로그 부분은 22%의 매출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65개국 이상에 걸쳐 소비재, 자동차, 사무자동화, 통신 및 산업용 제어 시장에서 임베디드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가네쉬 COO는 “마이크로칩의 고객 기반은 상당히 넓게 확보되어 있으며, 추산컨대 75,000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칩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교적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 소비재가 총 매출 비중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19%), 자동차(17%), 사무자동화(17%), 통신(13%) 부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58.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네쉬 COO는 “마이크로칩은 다양한 고객군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 기술지원 및 개발지원 센터 설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도 서울과 대구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7월, 1인 지사 체제로 출범한 마이크로칩 한국 지사는 현재 25개 채널 파트너와 1,2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두 곳의 트레이닝 센터 운영과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마스터즈 테크니컬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가네쉬 COO에 따르면, 올해 트레이닝 수혜를 받은 엔지니어는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8비트 MCU의 강자
MCU는 마이크로칩의 핵심 주력 제품이다. 2013년 4월 기준으로 PIC짋 MCU 누적 출하량은 120억 개를 넘어섰다. 가네쉬 COO는 올 11월말이면 130억 개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가네쉬 COO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은 매년 평균 16억 개의 MCU를 출하하고 있으며, 현재 제공하는 MCU 포토폴리오 규모만도 1,150여종 이상에 이른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제품 라인인 8비트 MCU에서는 600여종의 포토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16비트 MCU는 전체 포토폴리오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마이크로칩에서 가장 강점으로 꼽는 것은 강력한 마이그레이션, 단일 개발 툴 환경, 무 단종 전략이다.
이에 대해 가네쉬 COO는 “마이크로칩 MCU는 8비트에서 32비트에 이르기까지 단일 개발 툴 환경인 MPLAB짋 X에서 개발이 가능하며, 8비트에서 16비트로, 그리고 32비트로 원활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칩은 출시한 제품을 단종하는 경우가 없이 지속적인 공급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칩은 전 세계 MCU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업계 순위 4위를 지키고 있다. 이 중 8비트 MCU의 경우, 르네사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가네쉬 COO는 “2010년 NEC와 르네사스의 합병으로 인해 지금은 2위 위치에 있지만 그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면서 “UBM Tec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다음 임베디드 프로젝트를 위해 마이크로칩 PIC짋 MCU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칩은 2003년부터 진출한 16비트 MCU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기준 시장 점유율 순위는 7위이다. 32비트 MCU는 비교적 늦게 진출했음에도 6년 동안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네쉬 COO는 8비트, 16비트와 마찬가지로 향후 임베디드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칩의 MIPS 기반 PIC 32비트 MCU가 가장 높은 선호도(33%)를 나타냈다고 UBM Tech 설문 조사를 인용,주장했다.
마이크로칩의 향후 비즈니스 방향과 계획은 임베디드 시장 트렌드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은 풍부한 기능과 높은 성능, 작은 크기, 저전력, 저가격의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엔지니어링과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유연성 측면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의 프로그래머블 솔루션과 인증된 모듈들을 선보임으로써 대응하고, 분산 지능 및 사물인터넷(IoT)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모터 제어나 전력 변환, 조명, 미터링 솔루션 등에서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능형 센서를 비롯해 터치 센서나 터치스크린, 제스처 등의 휴먼 인터페이스, 오디오 및 음성인식, 소형 폼팩터의 패키지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칩은 ARM이나 자체 코어 기반의 32비트 MCU를 공급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MIPS 기반의 32비트 MCU 만을 고집한다. 혁신을 위해 저전력, 고성능을 요구하는 32비트 MCU 시장에서 에코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ARM이 아닌 MIPS를 고집하는 것은 대세를 거스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가네쉬 COO는 “이미 많은 고객들이 마이크로칩 32비트 MCU를 선택하고 있다. MCU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코어의 선택은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코어 자체보다는 아날로그나 다양한 인터페이스의 지원 여부”라며 “ARM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마이크로칩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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