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대전 앞둔 업체 간 불꽃 경쟁
  • 2012-07-02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 스마트폰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제 ‘스마트’란 단어는 ‘단정한’, ‘똑똑한’, ‘영리한’ 등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보편적 장치로 해석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메신저, 인터넷, DMB, MP3 등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특정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고기능의 전자 제어 시스템, 즉 임베디드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임베디드 시스템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 알아보겠다.


스마트폰의 등장
90년대 후반 인터넷 열풍은 우리나라 IT 산업의 근간이 됐다. 당시에 많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큰 수익을 올리기도, 때론 손실을 안고 사라지기도 했다. 대학에서는 IT 인재를 키우기 위한 많은 학과가 신설됐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IT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인터넷 열풍이 잠잠해진 10여 년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이 등장했다. 아이폰의 등장은 새로움 그 이상의 센세이션이었다. 주요 언론은 이 조그마한 기계에 매일 찬사를 쏟아냈으며, 전세계 사람들은 열광했다. 삼성, LG 등의 국내 주요 제조사는 재빨리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했고, Nokia, HTC 등의 해외 제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몇 해 지나지 않아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스마트폰은 단편적인 통화 기능을 벗어나 인터넷, 이메일, 메신저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빠르게 확산됐다. 영국의 시장 조사업체 OVUM에 따르면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약 19.4%에서 2012년 27.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북미에서는 2010년 휴대폰 시장의 44.6%를 스마트폰이 차지했고, 2012년 전체 휴대전화의 66%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채워질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도 2009년 80만 명에서 2010년에는 전년대비 9배 증가한 721만 명, 2011년 10월말 기준으로 2천만 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애플, 삼성과 같은 단말기 제조사의 성장을 의미했고, IT 시장에서 군림하던 많은 전자/PC 기업(HP, 델, MS, 소니)의 아성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앵그리 버드를 제작 공급한 핀란드 벤처기업 로비오와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탄생시켰다.
휴대전화 시장 스마트폰이 이끌어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휴대전화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증가했다.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세계 휴대전화 출하량은 3억 9,8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430만대)보다 1.5%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42.5% 성장했다. 또한 2012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1년 1억 170만대에서 1억 4,490만대로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부문은 기존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했던 노키아의 추락이다. 노키아는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절반 감소한 1,190만 대에 그쳐 스마트폰 시장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점유율 역시 20.8%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삼성에게 물려줘야 했다.
 






리서치인모션 역시 스마트폰 출하량 970만대를 기록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4,220만 대를 출하한 삼성은 갤럭시 라인업의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23.5%로 전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대비 무려 26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510만대를 출하한 애플은 단일모델(아이폰)만 출시했음에도 역대 최고 점유율인 8.8%를 기록했다. 애플의 역대 최고 점유율은 아이폰 4S가 출시됐던 작년 1분기(8.7%)였다. 또한 스마트폰 점유율은 24.2%로 전년대비 88.7% 성장했다.



LTE 시장, 국내 제조사 강세
LTE 시장에서도 국내 제조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전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은 760만대로 이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30만대, 1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팬택 역시 30만대를 판매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의 점유율이 73%에 이른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망이 4G LTE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제조사에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LTE 시장을 선제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산 제조사는 한국, 북미, 일본을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 LTE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았고, 표준 주파수도 결정되지 못해 LTE 전용 단말기를 개발할 수 없었다. 따라서 LTE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에게 비해 낮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국내 이통사들이 대규모 단말기 보조금을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이 같은 격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외산 제조사들의 LTE 전용 단말기는 전무한 상황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LTE를 중심으로 국내외 제조사들의 각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모바일 AP는 PC수준의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 모델에 고성능, 저전력 ‘Exynos 4 Quad’를 탑재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윤한길 전무 -


스마트폰의 두뇌, AP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문이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P(Application Processor)이다. 스마트폰의 AP는 싱글 코어로 출발하여 약 5년 여만에 쿼드코어로 발전했다. 현재 스마트폰의 모바일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엔디비아 테그라 시리즈 ▲삼성 엑시노스 ▲TI OMAP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2008년 4분기에 첫 출시됐다. 1~3세대 아키텍처는 스콜피온(Scorpion)이었으며, 최근 출시된 4세대 아키텍처는 크레이트(Krait)이다. 이 칩은 통신 모듈과 AP를 한 공간에 탑재해 3G/LTE를 동시에 지원한다. 크레이트 아키텍처는 기존 스콜피온에 비해 많은 부문이 개선됐다. 문제가 제기됐던 FPU(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가 VFPv3에서 VFPv4로 교체되어 DMIPS(명령어 처리 능력)가 2.1 DMIPS/Mhz (Scorpion 기준)에서 3.3 DMIPS/Mhz로 증가했다. 또한 L2 캐시가 512 KB에서 1 MB로 증가했으며 OoO(Out or Order) 비순차 실행 방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제조 공정은 28 nm로 바뀌어 발열 및 소비전력이 감소했다. 또한 소비전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동기 방식을 사용했으며 각 코어의 클록 속도가 능동적으로 조절된다.
삼성의 엑시노스(Exynos)는 ARM Cortex-A8, ARM Cortex-A9 계열의 프로세서로, 출시된 지 약 2년여가 지났다. 삼성은 엑시노스 이전의 싱글코어인 허밍버드가 있었다. 허밍버드는 1 GHz 쿨럭 속도를 지녔지만 퀄컴의 1.5 GHz 클록 속도를 지닌 2세대 싱글코어를 성능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는 AP가 단순히 클록 속도=성능이라는 공식을 깸과 동시에 모바일의 최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업계에 알렸다. 기술력을 쌓아온 삼성은 이후 갤럭시SⅡ부터 엑시노스(엑시노스 4210)라는 새로운 AP 시리즈를 탑재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Ⅲ(모델명: 엑시노스 4 quad)는 ARM Cortex-A9 기반의 엑시노스 4412을 탑재했다. 엑시노스 4412은 32 nm 공정으로 제작된 1.4 GHz 쿼드코어 AP이다. 또한 엑시노스 4412는 쿼드에 최적화된 전용 전력관리 칩(PMIC, Power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 S5M8767을 개발해 AP 동작 속도에 맞춰 동작 전압을 6.25 mV의 미세한 수준으로 조절 가능한 전력 칩으로 시스템 단계에서의 효율적 전력제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켰다.
엔비디아의 테그라 시리즈는 Tegra APX 2500, Tegra APX 2600, Tegra 600와 Tegra 650 프로세서로 구성됐다. APX 시리즈는 스마트폰을 겨냥한 반면, 600과 650시리즈는 넷북과 MID 시장을 위한 프로세서이다. 테그라 2는 ▲LG 옵티머스 2X(AP20H) ▲모토로라 아트릭스(AP20H) ▲모토로라 모토로라 줌(AP20H) ▲삼성 갤럭시 탭 10.1 ▲LG 옵티머스 Q2/EX(AP25) 등에 탑재됐다. 테그라 2는 두개의 1 GHz Cortex A9 코어와 ULP Geforce(ultra low power)라 명명된 GPU, 싱글채널 DDR2 메모리 컨트롤러, 코어당 32/32 KB의 L1 캐시, 1 MB의 L2 캐시가 내장됐다. 최근 발표된 테그라 3는 4개의 1.4 Ghz Cortex A9 코어와 ‘컴패니언’ 코어라는 저전력 저클럭의 서브코어로 구성됐다. 엔비디아는 로드가 낮을 때 다른 코어는 모두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고 컴패니언 코어만 사용해 전력소모를 최대 61%까지 줄였다. 제 5의 코어인 컴패니언 코어는 다른 코어와 기본적으로 구조는 같지만, 1.5 Ghz 로 작동한다. 또한 이전 세대의 테그라와는 달리 NEON SIMD 명령어를 탑재하였으며, 2560x1600 화면 출력과 1080p H264 High-Profile @ 40 Mbps의 하드웨어 동영상 가속을 지원한다.
TI의 OMAP 5는 2012년 하반기 단말기에 탑재돼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플랫폼은 28 nm 공정으로 제작되어 이전 세대와 비교해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가장 최신의 ARM Cortex-A15 기반으로 A15 MPCore 2개를 활용하여, 구현 시 최대 2 GHz의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최대 8 GB의 동적 메모리 액세스와 하드웨어 가상화 기능 지원 등과 함께 코어텍스-A9 코어 대비 50%의 성능 향상(동일한 클록 주파수 조건에서)을 지원한다. OMAP 5는 OMAP 4 플랫폼에서의 샘플 사용자 경험과 비교하여 최대 3배의 처리 성능과 5배의 3D 그래픽 성능 개선 기능을 제공하지만, 평균전력은 약 60%까지 절감했다. OMAP 5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재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OMPA 4 플랫폼으로부터 간편하게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 한편 OMAP 5430은 LP DDR2를 지원하는 14x14 mm와 DDR3 17x17 mm를 지원하는 5432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Ascend D quad XL'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 1.5 GHz ‘K3V3’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칩셋을 개발했으며, GPU에 코어를 탑재했다. 또한 ‘K3V3’은 메모리의 고속화를 위해 64 bit를 지원한다. 퀄컴으로 야기된 나노 공정 경쟁은 2012년 AP 부문에 있어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퀄컴은 경쟁사에 앞서 스냅드래곤(MSM8960)을 28 nm 공정을 적용했고 삼성, 애플, 엔디비아, TI도 빠르면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바일 AP 동향>
제조사 모델명 주요 사양 특징 출시일
Samsung Exynos 4212 ARM Cortex-A9 MP2 1.5 GHz
Dual-Core CPU, ARM Mali-400
MP4 445 MHz GPU
32 nm HKMG
(High-K Metal Gate) 공정
4210 대비 CPU 성능 25% 향상,
소비전력 30% 감소,
3D 그래픽 성능 50% 향상
2011년 4분기
상용화
Exynos 4412 ARM Cortex-A9 MP4 2.0 GHz Quadcore
CPU, 32 nm HKMG 공정, ARM
Mali T-604 GPU
갤럭시SⅢ 탑재 2012년
상용화 예정
Exynos 5250 ARM Cortex-A15 MP2 2.0
GHz Dual-core CPU,
ARM Mali T-604 GPU
32 nm HKMG 공정
고사양 태블릿 PC에 탑재 예정
초고해상도(WQXGA 2560ⅹ1600)
디스플레이 지원 예정
2012년 2분기
양산 예정
Nvidia Tegra 3 Kal-El(Superman, T30/AP30)
Quad-Core CPU, 1.4 GHz quad-core
ARM Cortex-A9
(up to 1.5 GHz in single-core mode)
40 nm 공정
TSMC에 의해 생산
각각의 코어는 64 KB의 L1 캐시
(명령어 32 KB + 데이터 32 KB)를
가지고 있으며 공유 L2 캐시는 1 MB 4개의 코어 이외에도 1개의 보조(companion) 코어가 있어 상대적으로 가벼운 작업은 보조 코어 만으로 해결한다. 엔비디아는 이를 VSMP (Variable Symmetric Multi Processing)라 명명함. GPU의 성능은 Tegra 2의 3배
Tegra 2에선 빠진 ARM의 Media Processing Engine(NEON)이 탑재되어 동영상 호환성 문제를 크게 해결
태블릿용은 2011년 3분기,
스마트폰
전용은
2012년 1분기에 상용화
Wayne
(Batman)
28 nm 공정 ARM Cortex-A15 Tegra 2보다 10배가량 성능 향상 2012년
상용화 예정
Grey 28 nm HPM 공정
ARM Cortex MPCore 프로세서
통합 Icera 3G/4G 기저대역 2012년
상용화 예정
Logan
(Wolverine)
28 nm 공정
ARM v7 프로세서
향상된 GPU 성능
Tegra 2보다 50배 성능 향상 2013년
상용화 예정
Stark
(Iron man)
ARM v8 프로세서
향상된 GPU 성능
Tegra 2보다 75배 성능 향상 2014년
상용화 예정
Qualcomm Snapdragon S4 28 nm
Krait 아키텍처
- MSM8960 : 1.5 GHz에서 1.7 GHz 듀얼코어 CPU. GPU로는 Adreno 225가 탑재됨 LTE 지원
- MSM8270 : 스펙은MSM8960과 같으나 지원하는 통신 규격이 크게 축소되었다. LTE 지원X
- MSM8230 : 1 GHz~1.2 GHz 듀얼코어 CPU. GPU는 Adreno 305 탑재
- MSM8930 : 세부 내용은 MSM8230과 같으며 지원 통신 규격이 확대되었다. LTE를 지원
한다.
- APQ8064 : 2.5 GHz 쿼드코어 CPU. GPU는 Adreno 320 탑재.
- MSM8974 : 2~2.5 GHz 쿼드코어 CPU. 2MB의 L2 캐시를 가지며, GPU는 Adreno 320을 탑재
MSM8960
2011년 4분기
상용화 예정

MSM8270
2011년 4분기
상용화 예정

MSM8230
2012년 3분기
상용화 예정

APQ8064
2012년
상용화 예정

MSM8974
2013년 1분기
상용화 예정
TI OMAP 4 OMAP 4470: 1.8GHz 전원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266 MHz로 동작
ARM Cortex-M3을 기반으로 하는 코어 추가 탑재. 전용 2D 가속기 내장 GPU는 PowerVR SGX544
2012년
1분기부터
상용화 예정
OMAP 5 Cortex-A15 기반으로 전원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별도의
ARM Cortex-M4 기반 코어가 탑재.
28 nm, 2GHz
OMAP 5430 - 1080p HD 60 fps
LPDDR2 532 MHz OMAP 5432
- 듀얼 코어 ARM GPU는 PowerVR SGX544MP이며, 전용 2D 그래픽 가속기 탑재
듀얼 채널 DDR3 메모리 컨트롤러 탑재. 용량은 최대 8GB
2012년 3분기
상용화 예정
*제품 사양과 발매 시기는 제조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플랫폼 시장, 안드로이드의 판정승
스마트폰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AP와 마찬가지로 크다. 플랫폼은 스마트폰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라 할 수 있다. 플랫폼은 크게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 노키아 Symbian 등이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기능만을 탑재해 출시된다. 스마트폰에서 플랫폼은 그라운드 역할만 해주면 된다. 이에 개방형 플랫폼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은 외부 기술 흡수 등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웹 2.0도 개방형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개방형 플랫폼은 폐쇄형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이 자유로워 다양한 신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는 자사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해 비용 감소 및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하나의 단말기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2년 5월 기준, 안드로이드와 iOS의 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각각 59%, 23%로 나타났다. 그 외의 플랫폼은 ▲노키아 심비안 6.8% ▲RIM 블랙베리 6.4% ▲리눅스 2.3% ▲MS 윈도우 모바일 7 2.2 %이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더욱 극명하게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구글은 안드로이드 4.0 v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나섰다. 안드로이드 4.0 v은 ▲모바일 디바이스 두 대를 서로 맞대어 콘텐츠를 전송하는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 ▲사용자 얼굴을 디바이스가 인식해 잠금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고화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없이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갤러리 사진 편집’ 기능 등이 주요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중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점유율은 6월 현재 7.1%로 지난 3월 1.6%에서 3개월 만에 4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반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가만히 넘겨주지 않을 듯하다. 애플은 지난달 11일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WDC 2012를 통해 iOS6을 공개했다. iOS6은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시리’ ▲실시간 내비게이션인 ‘턴 바이 턴’ ▲특정 시간대에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도록 설정하는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 방해금지) 모드’ ▲이동통신망에서 사용 가능한 영상통화 ‘페이스타임’ 등이 주요 기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플랫폼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은 분명 장점이지만, 스마트폰이 세분화되어 발전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콘텐츠를 최적화시키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폐쇄형 플랫폼이 개방형 플랫폼에 비해 완성도는 높지만, 콘텐츠 다양성 측면서 부족하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성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플랫폼의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은 2010년 36%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이끌었지만, 2011년 33%, 2012년 30% 미만으로 추락했다. 반면 구글은 2010년 19%로 아이폰에 뒤쳐졌으나 2011년 45%로 아이폰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2012년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점유율 4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시장은 변화할까
지난달 6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윈도우폰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플랫폼 점유율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61%에서 52.9%로 애플 iOS는 20.5%에서 1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폰은 19.2%로 애플을 누르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노키아가 신흥 시장을 거점으로 윈도우폰이 확산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윈도우폰이 지난 1분기 5.2%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최신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최신 윈도우폰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IDC는 윈도우 모바일은 통신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저가 모델 부재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현재 MS는 노키아가 제작한 루미아900에 모바일 플랫폼 7.5를 탑재했지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은 미비한 수준이다. 미국 스마트폰 플랫폼 점유율은 iOS와 안드로이드가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블랙베리가 1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엿보기
갤럭시SⅢ는 갤럭시 라인업 최초의 LTE 단말기로 발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갤럭시SⅢ는 현존하는 최상의 스펙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많은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주요 스펙은 ▲쿼드코어(엑시노스)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1 GB(3 G기준, LTE 모델은 2 GB) RAM ▲800만 화소 카메라 ▲4.8인치 슈퍼아몰레드 HD(1280 X 720) 디스플레이 ▲새로운 터치위즈 UI ▲배터리 2.100 mAh 등이 탑재됐다. 하지만 북미에서 출시된 갤럭시SⅢ는 월드와이드 버전인 GT-i9300과 달리 퀄컴의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S4(MSM8960 1.5GHz) AP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기존 스마트폰 발매 시에도 국내 모델과 해외 모델의 스펙 차이를 뒀다. 여러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Ⅲ LTE 버전(제품명 SGH-i747)을 퀄컴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 S4를 탑재한 대신, 램(RAM)을 2GB로 확장해 글로벌 버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 기존 갤럭시노트 LTE 버전 출시 당시, 국내 모델은 엑시노스 대신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다운된 스펙에 크게 실망해 해외 모델을 직수입해 사용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내 모델에서 탑재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투칩 구성으로 인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갤럭시SⅢ를 각 지역 환경에 맞춰 스펙을 조절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듯 일본판 갤럭시SⅢ(제품명 SC-06D) 역시 북미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갤럭시SⅢ의 국내 모델은 쿼드 코어 엑시노스4 AP를 탑재한 3G 버전이 우선 공급된다. LTE 버전은 별도의 모뎀이 추가된 투칩 기반 제품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옵티머스 LTEⅡ는 기존 LTE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 발열 등의 단점을 극복한 모델로, 출시 10일 만에 15만대를 판매했다. 옵티머스 LTEⅡ는 퀄컴 듀얼코어 스냅드래곤(MSM 8960)을 탑재했으며 ▲2 GB RAM ▲2150 mAh 배터리 ▲4.7인치 True HD IPS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채택했다. 특히 통신칩과 AP칩을 하나로 통합해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실제 옵티머스 LTEⅡ는 원칩 구성과 2,150 mAh의 대용량 배터리까지 탑재해 기존 ‘옵티머스 LTE’ 대비 사용시간이 4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대용량 2 GB RAM을 채택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으며, 데이터 사용이 많은 LTE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이밖에도 별도 메모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다양한 화면에서 쉽고 빠르게 메모할 수 있는 ‘퀵메모 기능’으로 지메일, 이메일, 메시지, SNS 등의 채널로 전송할 수 있다. 옵티머스 LTEⅡ는 무선충전방식으로 간단히 디바이스를 무선충전패드에 올려놓으면 충전을 시작한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패드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옵티머스 LTEⅡ는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하며, ‘타임머신샷 기능’으로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1초 내에 순간 화면 5장을 포착한다. 또한 촬영 버튼을 누른 후 대기 시간 없이 바로 다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로 셔터 랙 기능’도 추가됐다. 한편 LG전자는 옵티머스 LTEⅡ 판매 호조로 지난 4월 기준 스마트폰 41만대, LTE 스마트폰 33만대의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업체들
팬택의 베가레이서2는 LTE 지원 모델로 LTE 폰 최초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칩을 사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베가레이서2는 스카이(SKY)의 첨단 절전기술을 통해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베가레이서)보다 0.5인치 큰 4.8인치 HD 디스플레이(1280x720)를 채택했으며 ▲1GB RAM ▲2020 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했다. 특히 외부 버튼을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살렸으며 대신 ‘온 스크린 버튼’을 채택해 터치로 버튼 동작이 가능하다. 다만 먼저 출시되어 경쟁사 대비 사양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멀어져만 갔던 노키아도 재도약을 위해 루미아 900을 출시했다. 루미아 900은 노키아 최초의 LTE 스마트폰으로 MS의 윈도우 모바일 7.5(망고)를 탑재했다. 2년 약정 시 99달러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루미아 900은 ▲1.4 GHz 스냅드래곤 싱글코어 프로세서 ▲4.3 인치 클리어블랙 AMOLED(800x480)+코닝 고릴라 글래스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 ▲16 GB의 내장 메모리 ▲512 MB RAM ▲1830 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의 통신 솔루션 업체인 화웨이(Huawei)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1.5 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Ascend D quad XL’를 선보였다. ‘Ascend D quad XL’는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K3V2)가 탑재됐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별다른 기능이 없는 모바일 기기를 선보였던 것에 비해 실로 놀라운 발전이다. 화웨이는 ‘K3V2’ 프로세서를 위해 칩셋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scend D qued’는 4.5인치 크리스탈 클리어 디스플레이(1280×720)를 채택했고, 화면 밀도는 330 ppi, 32 bit 색상을 지원한다.



{2012년 일본 스마트폰 출시 현황}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2012년 출시 모델 라인업을 발표했다. ▲하이엔드 NEXT 모델 9종 ▲보급형 with 모델 7종 ▲라꾸라꾸폰 1종 ▲타블릿 1종 ▲코도모바일(어린이폰) 1종 ▲ WiFi 라우터 1종으로 총 20개의 제품을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모두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특히 디자인 중심의 피처폰 STYLE은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발매 예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EXT 시리즈는 모든 제품이 LTE 버전으로 출시되며, ‘NTT docomo Xi’와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인 NOTTV를 지원한다. 한편 with 시리즈는 피처폰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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