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펨토셀이다”
  • 2012-06-04
  • 윤범진 기자, master@elec4.co.kr

지난 2월 3G·HSPA 펨토셀 업체인 피코칩(Picochip)을 인수함으로써 주거-기업용을 비롯해 피코/메트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광범위한 기지국 반도체 솔루션을 갖추게 된 마인드스피드(Mindspeed Technologies)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인드스피드에서 북미, 유럽 및 아태 지역의 사무소/채널 파트너와 함께 영업 및 사업 개발팀을 총괄하고 있는 제럴드 해밀턴(Gerald J. Hamilton) 전 세계 영업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만났다.
“마인드스피드는 최근 3G/HSPA 펨토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피코칩을 인수함으로써 3G·4G를 아우르는 펨토셀 차세대 기지국 솔루션 분야의 업계 리더로 한발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인드스피드의 제럴드 해밀턴 수석 부사장은 피코칩 인수에 따른 기대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박스기사 참조).
네트워크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 기업인 마인드스피드는 2003년 6월 커넥선트(구 로크웰 인터내셔널 반도체 사업부)에서 독립한 회사다. 마인드스피드의 저전력 시스템온칩(SoC) 제품군은 전 세계 광섬유 네트워크에서 동영상, 음성 및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지원하며, 3G·4G(LTE)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최첨단 프로세싱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고성능 아날로그(High-Performance Analog, HPA) 제품군은 광학 및 비디오 전송 장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이용되고 있다. 마인드스피드는 이번에 피코칩 인수를 통해 광범위한 펨토셀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으며, 싱글·멀티 모드 솔루션 제공을 위한 3G·4G 기술 확보로 유·무선 광대역 컨버전스를 이끌기 위한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해밀톤 수석 부사장은 “통신 시장이 3G에서 4G LTE로 이동하면서 듀얼 모드 펨토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고객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3G 펨토셀 칩 공급 실적을 자랑하는 피코칩과 마인드스피드의 합병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기존 기지국 커버리지 내에서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신 기술이 LTE로 넘어오면서 커버리지보다 용량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펨토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시스템 용량과 커버리지를 향상시키고 운영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주파수 자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수를 늘리고 하나의 기지국이 담당하는 지역을 좁힐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해밀톤 수석 부사장은 “매크로 기지국이라면 반도체 칩을 많이 사용할 수 있겠지만, 현재 타깃으로 하고 있는 스몰셀은 비용과 전력 소모가 중요한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CPU와 DSP를 더 추가하는 대신에 하드웨어 가속 엔진을 활용해 저가의 칩을 작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IDATE에 따르면, 전 세계 펨토셀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 71%를 기록하며 2015년까지 펨토셀 액세스 포인트 누적 합계가 3,9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초기엔 규모가 작은 특정 공급업체(ip.
access, Ubiquisys, Airvana)에 의해 주도되었던 시장에서 이젠 주요 통신 장비업체(알카텔-루슨트, 시스코, 히타치,  화웨이, NEC,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 삼성전자, LG전자, ZTE)가 참여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펨토셀 칩셋 부문에서는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퀄컴 등이 마인드스피드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마인드스피드는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바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현재 가장 많은 디자인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도 중국이다. 마인드스피드는 북경과 상해, 심천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다.
해밀톤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스몰셀을 적용한 사업자는 유럽과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많이 깔았으며, KT도 테스트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LTE 위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T와 SK텔레콤이 펨토셀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LTE 스몰셀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6월부터 KT와 SK텔레콤이 LTE 펨토셀을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중에 LTE 펨토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마인드스피드가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3G/HSPA 및 LTE 스몰셀 SoC, GPON/GEPON 광학 PMD, FTTx VoIP 데이터 프로세서, 고밀도 크로스포인트 스위치 등이 있다. 특히 3G/HSPA 펨토셀 SoC, LTE 베이스밴드 SoC, 멀티코어 ARM 기반의 광대역 CPE( Customer Premises Equipment) 및 비디오/VoIP 컨버전스 프로세서는 마인드스피드가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ES
펨토셀 선구자 피코칩 인수
마인드스피드는 지난 2월 피코칩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5,180만 달러. 인수 이후 성과에 따라 2013년 1사분기에 추가적으로 최대 2,500만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피코칩은 소형 셀 기지국용 통합 SoC 솔루션 제공업체로, 펨토셀 시장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피코칩은 엔터프라이즈, 메트로 및 가정용 기지국을 위한 차세대 소형 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폭 넓게 개발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인드스피드는 차세대 모바일 광대역 통신 인프라용 스몰셀 기지국 솔루션 분야에서 업계 리더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인드스피드는 이번 인수 합병을 다음 3가지 측면에서 평가하고 있다.
첫째, 업계 최대 규모의 스몰셀 제품군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스몰셀 기지국  기술 분야의 업계 리더로 거듭나 2016년까지 30억 달러 규모의 시장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둘째, 싱글/멀티 모드 솔루션 제공을 위한 각기 3G/4G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경쟁사에 비해 타임투마켓 및 제품 성능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셋째, 유무선 광대역 컨버전스를 이끌기 위한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매출 및 이익에서 큰 성장을 거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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