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5G 자율주행차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2019-07-08
  • 글 / 전자과학 편집부




서울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마련, 법 제정되며 상용화 촉진


‘자율주행이 앞으로 기대되는 5G 서비스의 하나이다.’

지난 3월, 조사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20세 이상 ~ 59세 미만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자율주행서비스가 기대되는 5G 서비스라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8.2%가 5G를 인지하고 있었고, 조사대상의 79%는 5G 서비스가 국내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 응답했다. 특히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군으로 자동차 산업(23.5%)을 들었다.

이처럼 5G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이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자연스레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에서도 ‘5G = 고속 = 첨단기술 = 자율주행차’ 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법적 기틀 마련된 자율주행차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지난 4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자율주행차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규제 혁신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여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온 정부가 아예 제도적 틀을 마련한 것이다. 지금까지 법적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자동차관리법?에서 대략적인 정의와 도로 시험운행을 위한 임시운행허가의 근거만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법 제정안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단계를 운전자 개입 필요여부에 따라 부분자율주행과 완전자율주행으로 구분하고, 자율주행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 등의 정의를 신설함으로써 향후 안전기준, 사고 책임 등 관련 제도 적용의 근거를 마련한다.

정책추진체계 정비 측면에서는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과 같은 교통물류체계 도입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정책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 안전운행 여건도 정비했다.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차 관점에서 도로를 평가하여 ‘자율주행 안전구간’을 지정하고, 도로시설과 자율주행협력시스템 등 인프라를 집중관리?투자하여 자율주행이 용이한 안전구간 상태를 유지하고 안전구간을 보다 확대하도록 했다.





자율주행차 업계가 절실히 요구했던 시범운행지구도 확대된다. 일정 지역 내에서 자동차 안전기준, 여객?화물운송 등 다양한 규제특례를 부여하여,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의 실증과 사업화를 허용한 것이다. 시범운행지구는 시?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부장관이 지정하게 되며, 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국토부, 경찰, 도로관리청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리하게 된다. 사고 발생 시 배상을 위한 보험가입도 의무화하도록 명시했다.

인프라 구축, 관리 항목에서는 원활한 자율주행을 위해 자율주행협력시스템 및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며, 특히 정확도가 중요한 정밀도로지도의 경우 도로관리청은 갱신이 필요한 도로시설의 변화를 국토부장관에게 통보하도록 적시했다.
자율주행차법 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세계최초 5G 자율주행 시험무대 열려

관련 법만 정비한 것이 아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 도심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성화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함께 추진 중인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마포구 상암동에 세계 최초의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관제센터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를 6월 22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C-ITS 서비스를 위한 5G 융합 기술개발 및 실증 지역이기도 한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도심형 자율주행지원 C-ITS 인프라를 비롯해 정밀도로지도 플랫폼, 전기차 충전소 등의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특히 상암 DMC 일대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 유형을 갖춰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의 최적 입지이다. 또한 센서 오류, 악천후 등으로 차량 센서에만 의존해 주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등의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로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이 지역은 5G 융합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 공간으로 24시간 민간에 무료 개방된다.

앞서 조성된 경기도 화성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K-City)는 폐쇄된 공간에 실제 도로환경을 재현하여 자율주행 실험, 차량인증 등에 활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중심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상암 에스플렉스 1층)’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C-ITS 등 미래교통의 관제와 기술발전 지원에 특화된 공간이다. 미래교통에 관련된 모든 기업과 기관의 관계자에게 24시간 무료로 개방41된다. 관제뿐만 아니라 ▲C-ITS 서비스 실증 ▲사무 및 기술개발 ▲기업 및 기관홍보 ▲해외 비즈니즈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불이 꺼지지 않는 미래교통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가 개관식을 하는 날에는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이라는 주제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언맨드솔루션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 유수기업과 연세대, 국민대 등 대학교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총 7대의 자율주행 버스(버스 4대)와 승용차(3대)가 월드컵북로 1.1km 구간을 시민들을 직접 태우고 운행하면서 5G 기반 신호인식, 고장차량 회피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SKT, 5G/V2X 융합 자율주행 시연

SK텔레콤은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상암 DMC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며 5G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버스로 5G 자율주행?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시연했다. SKT 5G 자율주행 버스는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 ▲보행자/신호 대응 ▲장애물 인지/회피 등 5G 기반 융합형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들을 시연했다.

먼저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은 앞서가는 차량이 수집한 영상 정보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 받는 기술이다. 앞에 다른 차가 있어도 도로공사, 교통사고 등 전방 상황을 꿰뚫어(see through)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은 물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운전이 가능해진다.

보행자/신호 대응은 자율주행 차량이 신호등과 보행자를 동시에 인식해 감속, 정지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센서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이 아닌 5G 네트워크로 미리 전송 받은 신호 정보로 선제 대처하는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애물 인지/회피는 자율주행의 기본으로 정차 중인 차량 등 도로 위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가는 기술이다

KT, ‘5G 리모트 콕핏’ 선보여

KT도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KT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드컵북로 약 1.1Km 구간에서 7대의 자율주행차량과 함께 자율주행 버스 탑승 행사를 진행했다. KT의 자율주행 버스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45인승 대형버스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판교·영동대로 자율주행 국민 체험행사 등에서 수 차례 성공적으로 운행한 바 있다.

KT 자율주행 버스에서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106개 멀티미디어 방송채널 및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KT의 자율주행 사업 협력사인 언맨드솔루션은 WIS 2019(World IT Show 2019)에서 KT와 함께 선보인 레벨4(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TH:US)를 운행한다. 운전대가 없는 위더스 안에서는 탑승자들이 KT의 기가라이브TV를 통해 5G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KT는 6월 12일 5G 월드 어워드에서 최고 5G 혁신 시도(Best Innovative 5G Trial) 분야를 수상한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을 전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가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5G 리모트 콕핏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에서 시연에 성공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이다.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적인 기술로 차량 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의 개입을 통한 차량 원격제어로 안전한 운행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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