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아이유플러스 최두헌 대표

국내 레이더센서 시장은 국내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면 초기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 세계적인 선진 기업도 갖고 있지 않은 레이더센서 측정기술을 개발해 측정 장비까지 개발한 국내 업체가 있다. 레이더센서 제품부터 모듈, 측정 장비까지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아이유플러스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레이더센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유플러스의 최두헌 대표를 만나 아이유플러스의 기술력과 레이더센서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물었다.


Q. 아이유플러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이유플러스는 무선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센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다른 경쟁 국내업체들과 다른 점은 레이더 센서 관련 모든 기술과 특히 레이더센서 측정기술까지 저희 내부에서 기술개발을 한다는 점입니다.

Q. 2011년 말에 아이유플러스를 설립하시고 약 8년간 업계에 종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국내 레이더센서 시장이 작고 외산의존도가 높았을 것 같은데, 레이더센서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1987년에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하여 2010년까지 위성통신, 마이크로웨이브 전송장비 그리고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20여 년간 개발한 연구원입니다. 50대 초반에 일을 잠시 쉬는 시기에 제2의 인생을 생각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농사도 생각했었지만 배운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차량용 레이더센서를 생각했습니다. 레이더센서 제품은 초고주파수대역 신호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과 레이더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 오래된 기술인데 최근 들어 반도체가 발전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레이더센서는 최첨단 센서기술이고 다른 센서처럼 반도체부품 단품으로 간단히 설계되는 제품이 아니라 무선통신처럼 시스템적으로 설계하는 최첨단 기술분야입니다. 초고주파분야의 아날로그분야 경우 젊은 개발인력들이 적고 깊은 지식과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시장도 폭발적으로 큰 시장이 아니라 대기업위주보다 전문업체 위주로 발전되고 있어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자율주행 관련하여 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다른 다양한 분야시장도 레이더센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레이더센서는 최첨단 센서기술이고 다른 센서처럼
반도체부품 단품으로 간단히 설계되는 제품이 아니라
무선통신처럼 시스템적으로 설계하는 최첨단 기술분야입니다."


Q.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겠지만 센서에 있어서 정확성(신뢰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고감도를 만족하기 위한 요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더 센서에 있어 고감도를 이루기 위한 핵심은 무엇입니까?

A.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타겟의 속도와 거리를 측정합니다. 단지 사용환경과 조건에 따라 타겟의 속도만 측정하는 경우와 타겟의 속도와 거리를 측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수신기를 사용하여 타겟의 각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최근에 IoT를 응용해 사람으로 치면 ‘눈’의 역할을 하도록 제작되는 레이더를 레이더센서로 부릅니다. 주로 근거리용입니다. 타겟에 따라 다르지만 차량기준으로 측정거리 수백 미터 정도 범위 이내에 활용됩니다.

정확도에 대한 항목은 속도, 거리, 각도 해상도가 있습니다. 속도의 정확도 경우 높은 기술보다는 적용하는 신호처리용 반도체 성능과 상관이 있습니다. 거리의 정확도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신호의 대역폭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로 근거리에서 사용되는 FMCW 방식 경우 대역폭이 150MHz일 경우 해상도가 1m입니다. 이런 이유로 차량의 ADAS용 레이더센서 경우 76~77GHz 대역에서 77~81GHz 대역을 추가로 할당해주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고해상도 거리측정 기술이 적용한 제품이 산업용 대형탱크에서 사용되는 Radar Level Gauge 제품이 있습니다. 고해상도 기술을 적용하여 +/-2mm까지 해상도를 갖는 제품입니다. 저희도 작년에 80GHz Radar Level Gauge를 국산화하여 올해 생산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각도의 해상도를 높게 하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0GHz 신호는 파장이 10mm입니다. 작은 파장을 이용하는 경우 각도 해상도가 높습니다. 전파 경우 물체의 크기는 사용하는 신호의 파장에 대하여 비례하여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들어 레이더센서 시장이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업체들에서 레이더 핵심 반도체칩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레이더센서 경우 다양한 기술군과
설계기술이 높아 레이더설계기술이 없으면
레이더 반도체칩을 가지고도 설계가 어렵습니다."




Q. 우리나라 센서 업계는 외산센서에 의존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더 센서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국내 시장상황은 어떻습니까?

A. 레이더센서는 송수신기가 한 몸인 무선통신제품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레이더 핵심 부분을 별개로 설계 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레이더센서 시장이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업체들에서 레이더 핵심 반도체칩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레이더센서 경우 다양한 기술군과 설계기술이 높아 레이더설계기술이 없으면 레이더 반도체칩을 가지고도 설계가 어렵습니다.

핵심기술은 레이더 전용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설계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반도체 기술은 주로 대기업분야입니다. 2010년도만 해도 일부 전문업체에서 레이더전용 반도체칩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현재는 대기업과 일부 전문업체들 등 레이더전용 반도체칩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으로 전문 반도체칩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레이더센서 제품을 개발하는 국내 전문업체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만도나 현대모비스 등 ADAS용 레이더센서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국내업체들은 초기 수준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아직 국내 레이더센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아니라 초기시장이라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경쟁센서 대비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Q. 레이더 센서의 경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어디입니까? 최근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려는 산업 분야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급부상하는 분야는 어떤 곳입니까?

A. 지금까지 저희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준이 된 것 같아 2018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다수 참가하면서 보니, 이제는 시장에서 레이더 센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SECON 2019, World IT Show 2019에 참가했는데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졌고,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보안분야, 산업용 안전분야, 산업용 측정분야, 교통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이 레이더센서 제품들을 찾고 있습니다.

호흡/심장박동측정 레이더센서 경우 아직 국내제품은 없지만 많은 고객들로부터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 경우 보안, 안전, 자동차 등 다양하지만 비접촉식 바이오센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조만간 국내 레이더센서 시장도 이와 같은 분야들을 주축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레이더 센서의 영역은 군사, 자동차, 물류, 스마트 홈 등 산업 전반으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레이더 센서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기술적, 가격적 경쟁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텐데요. 이를 위해 아이유플러스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A. 저희는 다른 해외 레이더센서 선진업체에도 보유하지 않은 레이더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측정장비를 제작하여 저희 제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기간도 타 경쟁사 대비 매우 빠릅니다.

또한 저희는 기본적으로 양산품질을 유지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개발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위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기에 타 경쟁사대비 가격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다수의 센서 업체들이 겪는 문제로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꼽습니다. 전문인력 수급에 대한 어려움은 없습니까?

A. 레이더 기술은 초고주파 아날로그, 디지털펌웨어, 레이더알고리즘, 모니터링프로그램, 측정기술 등 다양한 기술분야와 기술군별로 높은 수준의 기술수준이 필요합니다. 방산분야 레이더는 많은 업체들이 분업으로 기술개발과 제품을 제작합니다. 하지만 레이더센서는 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작고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레이더센서 기술은 대다수 기술을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하지 못하면 시장경쟁력이 없습니다. 다른 센서보다도 여러 분야 기술이 필요하여 더욱 개발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어 대학교에서 갓 졸업한 초보 인력들은 기초 실무지식조차 없어 함께 연구개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보조금을 준다고 해도 저희 같은 벤처기업은 자금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채용이 어렵습니다. 또한 저희가 필요한 하드웨어 분야의 개발 경력자들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레이더 알고리즘 분야 인력은 거의 미비하고 관련분야 대학원출신들은 대기업 선호도가 커서 채용이 거의 불가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회사 직원들은 40대 중반이후이고 일부 기술용역과 대학과의 기술교류 등으로 자체적으로 설계기술을 배워가며 개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레이더 센서의 활용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의 개발방향도 궁금합니다.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혹은 기존 제품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앞으로 1~2년 동안은 레이더센서 기술개발을 더 집중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식의 레이더센서의 자체기술을 확보하여 다양한 분야의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확보한 기술로 보안, 교통, IoT 분야의 제품올 개발했습니다.

올해는 ADAS용 레이더센서 생산라인용 측정장비시장에 진입하려고 합니다. 또한 분야를 넓히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호흡감지/심장박동 측정센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드론용 제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의 레이더센서 제품을 목표로 하는 것은 작은 기업으로써는 어렵습니다.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저희가 집중해야할 시장을 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아이유플러스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요즘은 융합기술이 업계를 선도합니다.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대표 기술인 레이더센서 기술도 아날로그 기술을 주축으로 다양한 전문기술이 접목한 기술입니다.

아이유플러스의 비전은 ‘아름답고 편리한 세상을 창조하는 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무선 IT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시장을 목표로 더 아름답고 편리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