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인공지능을 말하다

  • 2019-02-08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파이 커지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생태계 확장에 '초점'


올해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는 인공지능과 5G가 바꿀 세상을 증명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은 핵심 기술이었다.

IBM의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CEO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이 스마트 시티에서 건강 관리, 교통, 운송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혁신을 가능하게 하면서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천연자원’이 됐다고 역설했다. 음성인식은 이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여닫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 되었다.



인텔리전스 플랫폼 ‘뉴 빅스비’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 삼성전자는 향후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업계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개방성과 확장성이 강화된 인텔리전스 플랫폼‘뉴 빅스비’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가전?전장 등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예를 들어, ‘뉴 빅스비’ 가 탑재된 AI 스피커 ‘갤럭시 홈(Galaxy Home)’은 집 안의 여러 기기들을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 TV나 패밀리허브 스크린 등을 통해 음성뿐만 아니라 시각화된 정보까지 결합시켜 더욱 풍부한 AI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 빅스비, 아침 명상 틀어줘!” 한 마디를 하면. AI 스피커 갤럭시 홈의 대답과 함께 삼성 헬스를 통해 시간이 체크되고, TV에선 심신의 안정을 돕는 영상이 재생된다. 조명의 조도는 물론, 에어컨 바람의 세기도 한 톤 낮춰진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스마트 TV로 ‘뉴 빅스비’가 적용돼 더자연스러워진 사용자와의 인터랙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의 진화를 CES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예를 들어, TV를 켜면 ‘유니버셜 가이드’가 사용자가 즐겨보는 축구경기를 추천해주고 경기 시작 전까지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어제 본 거 틀어줘’라든지 ‘10초뒤로 돌려줄래?’와 같은 명령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2019년형 스마트 TV에 TV 제조사로는 최초로 아이튠즈(iTunes) 서비스를 탑재하고 아마존?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해 개방형 에코시템을 구축했다.

LG 엑스붐 AI 씽큐, 고음질로 기존 AI 스피커와 차별화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 등 미래사업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 박일평 CTO는 기조연설을 통해 회사가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LG 씽큐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진화가 고객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LG전자는 ‘LG 씽큐 AI존’에서 보다 새로워진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며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에 지난해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TV 리모콘에 탑재된 ‘아마존 알렉사’ 버튼을 누르고 “오디오북 읽어줘”, “코트 언제 배송돼?”라고 말하면 간편하게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씽큐’가 제공하는 자연어 음성인식도 대폭 강화됐다. LG 인공지능 TV는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답변한다. 사용자가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인공지능 스피커 ‘LG 엑스붐 AI씽큐(ThinQ)’를 국내에 출시했다.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해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화한 LG 엑스붐 AI 씽큐는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뿐만 아니라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의 뛰어난 기술을 더해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LG 엑스붐 AI 씽큐 사용자는 가수의 음성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 보정(Clear Vocal) 모드’와 풍부한 중저음을 강화할 수 있는 ‘저음 강화(Enhanced Bass)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LG 엑스붐 AI 씽큐는 구글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음악추천, 날씨, 일정관리, 번역, 알람 등 구글 연동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음성으로 편리하게 인공지능 LG 씽큐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 씽큐 가전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광파오븐 등 8종이다. LG 엑스붐 AI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동되는 약 1만개의 스마트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거실 조명을 끄거나 집안 온도를 높일 수 있다. LG 엑스붐 AI 씽큐 출하가는 24만 9,000원이다.

SKT, 누구(NUGU) 출시 2년 만에 급성장

SK텔레콤은 이번 ‘CES 2019’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홀로박스’를 발표했다.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의 서비스를 결합해,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관람객은 ‘홀로박스’를 통해 실제 사람처럼 느껴지는 3D 캐릭터 인공지능과 소통할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스피커 ‘누구’가 출시 2년 만에 급성장을 하며 월간 실사용자(MAU) 400만 명 시대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SK텔레콤은 ‘누구 미니’와 ‘T맵x누구’·’Btv x누구’에 이어, 최근에는 ‘누구 캔들’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국내에 ‘음성 UI’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AI 스피커 ‘누구’ 출시 시점인 2016년 9월 대비 현재 월간 발화량은 72배, 음악 재생은 10배 증가하는 등 국내 AI 이용층이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AI가 적용된 디바이스도 지난 2년 동안 AI 스피커 1종에서 최근 AI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추가한 ‘누구 캔들’까지 총 7종으로 확대됐다. 또 출시 초반 뮤직, 날씨, 일정 등 14건이었던 서비스의 종류도 이제는 누구백과?금융?11번가?프로야구 등이 추가되며 총 36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누구’를 기반으로 AI와 연계한 스마트홈 전기·전자 제품도 총 220종에 달하는 등 AI 기반 국내 최대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했다.



AI ‘누구’는 출시 첫 달 102만 1,000건으로 시작한 대화량이 지난 8월 7343만 8000건으로 72배 늘었으며, 월간 실사용자(MAU)는 같은 기간 5280명에서 387만 5000명으로 734배 뛰어올랐다. 이는 ‘T맵x누구’ 등 AI 적용 기기의 확장에 따른 사용자 저변 및 서비스 종류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출시 당시 14개 서비스에서 현재 36개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특히 백과 사전 ‘누구백과’ 추가는 답변의 양과 폭이 대폭 넓어지는 계기가 됐으며, 쇼핑과 금융, 배달 등으로 영역을 확대됐다.

사용자들이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사용패턴을 보였으나, 점차 이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누구’의 경우,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중 음악의 비중이 초기 60%에서 42%로 낮아진 반면, 2% 대에 머물러 있던 Btv(6.2%), 감성대화(4.1%)와 날씨 문의(3.8%) 등은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KT, 기가지니로 말로되는 TV 선보여


KT는 지난 연말까지 ‘기가지니’가 국내 인공지능(AI) 기기 중 가장 많은 12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리모컨이 필요 없는 ‘말로 다 되는 TV’를 구현했다. 기가지니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리모컨 없이 음성으로만 올레 tv의 모든 서비스 이용할 수 있는 ‘말로 다 되는 TV’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KT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40여명의 직원을 1년여에 걸쳐 투입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메뉴’라고 말하면 올레 tv의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보이는 메뉴에 맞춰 영화, 드라마 제목을 보이는 대로 말하면 즉시 이동 및 선택하면 된다. 할인조건 및 영화 구매 등도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고, 비밀번호는 ‘공공공공’ ‘일이삼사’와 같이 말로 부르면 된다. 재생 중인 주문형 비디오(VOD)를 ‘빠르게 재생’, ‘5분 앞으로’, ‘30초 뒤로’와 같이 세밀한 기능조정까지 가능하다.

‘기가지니’, ‘지니야~’ 등 호출어를 계속 부르는 게 번거로웠다면 올레 tv의 설정메뉴에서 ‘연속대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KT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TV를 즐길 때 리모컨 버튼 중심의 사용자환경(UI)을 음성 중심의 UI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음성인식 AI 스피커가 있어도 리모컨 이용이 필요했지만 말로 다 되는 TV는 사용자의 음성명령 의도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콘텐츠 선택, 서비스 메뉴 이용, 결제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혁신기술이 적용됐다.

KT는 지난해 8월에는 기가지니 신규 단말 ‘기가지니 버디’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버디는 집안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있는 AI 스피커다. 하만카돈 스피커와 KT의 음성인식 기술로 품질은 높였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나만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갖고 싶은 1인 가구, 주부, 학생 등이 타깃이다.

한 손에 잡히는 가볍고 콤팩트한 사이즈(너비 85mm x 높이 65.5mm, 무게250g)로 이동성을 높였다. 4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360도 어느 각도에서나 쉽고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말하는 사람의 방향에 LED 불빛이 들어오는 기능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



LG유플러스, AI 스피커로 다양한 분야 파고들어


LG유플러스는 최근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를 제공하는 AI서비스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출시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에서 LG상남도서관이 보유한 1만 권 이상의 음성도서를 말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고객들은 클로바 플랫폼이 탑재된 모든 AI스피커에 “클로바, LG상남도서관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소설, 인문, 수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 컨텐츠를 바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음성명령으로 제목, 저자, 출판사, 부제목 등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들었던 5개의 컨텐츠에 대해 재생목록을 관리해 이어 듣기도 편리하다. 이처럼 AI스피커를 통해 말로 간편하게 음성도서 활용이 가능해져 지금까지 스57마트폰 등 화면 터치 방식으로 컨텐츠를 접했던 것에 비해 사용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또한, 임산부 및 영유아 부모를 위해 임신?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AI서비스인 ‘맘스다이어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맘스다이어리는 출산 예정일 280일 전부터 아기가 태어난 후 720일까지 1,000일 동안 일차 수에 따라 아이의 발달사항, 유의 사항, 산후조리법 등 꼭 필요한 정보를 매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클로바, 맘스다이어리 시작해줘”나 “클로바, 맘스에서 내일 육아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373일차, 입술과 입술을 마주치면서 내는 발음이 가능해요. ‘맘마’, ‘빠빠’, ‘엄마’ 등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어요”처럼 알맞은 육아정보를 제공한다. 또 “클로바, 맘스에서 우리아기 몇 주차야?/몇 개월이야?”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주차/월차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에 앞서, 네이버와 협업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지원하는 신규 스피커 모델로 ‘프렌즈+(플러스) 미니’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프렌즈+ 미니는 LG유플러스의 홈IoT 및 IPTV와 제휴 콘텐츠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접목시킨 ‘프렌즈+’ 스피커의 후속 모델이다. 특히 프렌즈+ 미니는 ▲기존 프렌즈+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크기는 1/3정도 작아지고 ▲무게는 약 120g 줄어 아이 손으로 들기에도 부담 없어졌다. 또한 스피커의 외형 디자인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 캐릭터와 ‘미니언즈’의 ‘밥’ 캐릭터가 귀엽고 앙증맞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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