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내 스타트업 차별화 방법은 ‘특허’특허바우처가 도와줍니다”

  • 2018-12-0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인기 힘입어 경쟁률 높아, 예산 늘릴 필요 있어


인터뷰 김병우 본부장(한국특허전략개발원)


Q. 스타트업이 왜 중요하고 특허는 무슨 관계가 있나

A.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혁신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한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시장을 지배하던 기술의 지속성은 점차 감소되면서 대기업보다는 파괴적 혁신에 속도와 민첩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확산될 기회이기도 하다. 2000년 이후 포춘(Fortune) 500기업 중 50%이상이 소멸된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생력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창업의 질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220개 글로벌 유니콘(10억 달러 기업가치 스타트업) 중 한국은 3개에 불과할 정도로(’18.3, CB Insights) 글로벌 성공 사례도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글로벌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M&A하는 목적은 크게 3가지로 ‘시장 진출(고객 확보)’, ‘인재 인수(acq-hire)’, ‘기술 획득(특허 인수)’인데. ‘시장’, ‘인재’ 부분에서 미국, 중국, 영국, 이스라엘 등과 경쟁이 힘든 현실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주력?차별화 할 부분은 결국 특허라고 할 수 있다.

Q.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사업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IP 서비스의 높은 비용으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많은 스타트업들이 애로를 호소하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스타트업(140개)의 IP 서비스 비용 지출은 평균 8천만 원(중간값 3천만 원)에 달한다.

또한 창업?중소기업 IP 지원시책은 창출?보호?활용 분야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스타트업의 유연한 활용에 한계가 있다. 기업이 필요한 서비스마다 개별 사업별로 신청해야 하고 지원을 받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어 사업 아이템?BM 변경이 빈번하고 타이밍이 중요한 스타트업이 적시적인 지원을 받기 곤란한 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사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변동성이 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서는 공급자 관점을 탈피한 새로운 시각의 지원 사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스타트업이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서비스, 원하는 서비스 기관까지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수요자 중심의 IP통합지원 서비스로서, 스타트업의 IP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 스타트업 선정과정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술 수준에 대해 어떤 점을 느꼈나.

A. 4차 산업혁명 관련이나, 도전적인 과제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참여하였다.

특히 AI?머신러닝, 블록체인, IoT 등 단순 기술이 아닌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기술 보유 스타트업이 전체 과반수 이상(58%)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많았다. 기술 분야별로는 IT?SW, 제조?HW, 바이오?헬스 분야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국제발명전시대회, 해외경진대회 등 수상 이력이 있는 기업도 다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신청 기업 중 우수한 기업들이 많아 평가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으며, 벤처캐피탈(VC) 소속 심사위원들 중에는 새로이 발굴한 기업에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싶다고 한 위원이 상당수 있었을 정도였다. 다만 보유한 기술력 대비 IP 보유 현황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Q. 올해 사업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나.

A. 올해 사업 평균 경쟁률이 8:1을 웃돌고 중형 바우처의 경우는 17: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스타트업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의 IP에 대한 니즈가 얼마가 큰 가가 반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는 여전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허바우처는 비용 부담은 크지만 해외 시장 개척시 반드시 필요한 해외 특허 출원을 하는데 과반수 이상 쓰이고 있으며, IP권리화 외에도 특허조사분석?컨설팅, 특허기술가치평가, 기술이전 등 IP 관련 서비스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1차에 선정된 0000기업은 발급받은 특허바우처를 사용하여 비용 부담이 가장 큰 PCT 국내단계 진입을 하였으며,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2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으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도 특허바우처를 통한 해외 특허포트폴리오 강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투자를 촉진 하는 등 참여 스타트업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발전해 가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향후 시간이 흐를수록 스타트업의 가시적인 성과물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사업이 내년에도 지속되는지. 지속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A. 사업은 물론 2019년에도 진행된다. 총 사업 예산은 10억 원이며, 10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하기에는 소형바우처로는 부족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내년에는 중형바우처를 확대할 예정이며, 타 스타트업 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사업 간 연계를 확대하고 성공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선별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의 IP서비스 이용 중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IP-Planner(가칭)를 도입하여 전략원의 전문가가 스타트업의 상황, 니즈에 맞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이 특허바우처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Q. 특허 바우처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조언한다면.

A. 특허 바우처사업은 IP기반의 스타트업 성장 및 생태계 활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 및 IP기반의 스타트업을 주대상으로 한다. 중형바우처는 창업 7년 미만 매출 100억 원 미만, 소형바우처는 창업 3년 미만 매출 10억 원 미만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예비창업자는 제외된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우수성, 시장성, 창업자(팀)의 역량 등을 두루 평가하며 바우처를 어떻게 사용할지, 확보된 IP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 및 열정이 있는 기업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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