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스타트업, 특허 날개 달고 비상하다
  • 2018-12-0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올해 첫 추진 특허바우처 사업 성과 어땠나


올해 처음 진행된 ‘2018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사업이 일단락되면서 선정 기업들의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허바우처 사업은 스타트업이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IP 통합 지원사업이다. 특허청은 지난 4월 IP 기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60곳을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50곳을 ‘특허바우처 사업’의 2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했다.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추세와 다르지 않다. 기술 기반 창업이 이어져야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 점을 인지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꾸준한 지원책을 마련해 왔으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생력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고 글로벌 성공 사례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IP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성공의 핵심 요소이나 IP 서비스의 높은 비용으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을 요구했다.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사업은 이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현재 창업?중소기업 IP 지원시책은 창출?보호?활용 분야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나, 스타트업의 유연한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일반 중소기업 창업과 다른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서는 공급자 관점을 탈피하여 스타트업의 특징을 고려한 지원방식 필요했다”고 밝혔다.

총 10억 원의 예산, 100여 개 기업 대상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사업은 특허청이 총괄 관리하고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사업 기획 운영 기관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이 IP 서비스 요청을 하면 특허사무소, 특허가치평가기관 등의 IP 서비스 기관(수행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사업은 올해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지원 기업 100여 개 사를 대상으로 했다.

지원 대상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또는 도전적인 기술, IP 기반 스타트업 등으로 했다. 도전적인 기술이란 새로운 제품/서비스/공정 개발 또는 기존의 제품/서비스/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을 말한다. 또한 IP 기반 스타트업은 국내에 설립된 비상장 회사(등록된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로 예비창업자는 제외했다.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해 ‘IP나래 프로그램(’18년)’,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16~’18년)’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제외했다.

지원 금액은 바우처(중형, 소형) 금액의 70%를 지원(자기부담 현금 30%)한다. 여기서 기업을 구분하는 중형 스타트업은 사업 공고일 기준 창업 7년 미만 기업, 매출액 100억 미만의 기업을 말하고, 소형 기업은 사업 공고일 기준으로 창업 3년 미만 기업, 2017년 매출 10억 미만으로 했다.

1차 모집에 706개 기업 몰려

스타트업 특허바우처 1차 모집에는 총 706개 기업이 신청하여 10: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허?기술, 투자?시장 전문가들의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중형/소형 바우처 지원대상이 각각 20개, 40개씩 선정되었다.

1차 모집에 선정된 기업들은 AI/머신러닝, 로봇, VR/AR, IoT, 블록체인, 바이오 센서, 신약 등 IT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

1차 모집 결과를 놓고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은 스타트업의 기술 및 브랜드 보호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엑싯(기업 상장, 인수합병) 등을 촉진하여 스타트업의 성장과 성공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이나,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허바우처에 대한 스타트업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동 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차 모집에 선정된 60개 기업 중 현재까지 35개 기업이 국내외 IP(특허?상표?디자인 등) 출원 및 특허분석?컨설팅 등 75건의 IP서비스를 이용하였다.

6월부터 진행된 2차 모집은 창업 3년 미만 매출 10억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200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특허바우처를 신청했다.

2차 모집엔 H/W와 헬스케어 기업 많아

2차 모집에서 주목할 점은 선정된 기업들의 60% 이상이 IT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기업이라는 점이다. 특히, ▲손가락 움직임에 반응하는 텍스트엔진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텍스트편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여 기존 주문내역을 분석하여 추천메뉴를 제시하는 인공지능 키오스크 기업 ▲복부지방률을 5초 만에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한 헬스케어 기업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기업들은 특허바우처를 통해 국제특허 출원, 특허분석 및 IP 경영상담 등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의 IP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코스닥 상장추진 및 해외진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 중 국내최초로 딥러닝 기반 검색엔진 상용화에 성공한 한 스타트업은 특허바우처를 통한 해외특허 출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엑셀러레이터로 손꼽히는 테크스타즈의 지원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기도 했다.

김용선 국장은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핵심자산인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허바우처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지식 재산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원하는 서비스와 업체를 직접 선택함으로써 지식재산 업계의 서비스 품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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