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반도체는 이미 우리나라를 앞섰다

  • 2018-08-07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업계 관계자들, "중국이 쫓아오고 있다는 인식 바꿔야"
R&D사업에 집중하고 정부의 지원 필요해




중국 반도체 시장이 우리나라를 앞지를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된 것일까.

7일 판교에 위치한 한국반도체연구조합에서 ‘중국시장 진출 성공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로아컨설팅 김희철 부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 및 주요 부품인 시스템IC와 센서의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로아컨설팅 김희철 부사장

김 부사장은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가 연간 약 1억대 수준이지만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며 “중국은 2016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40대에 불과해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따라온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다 따라왔다”며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며 중국의 성장을 경계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곧 해외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규모와 시장성장률을 감안할 때 ADAS, Infotainment, Safety 분야가 핵심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이 세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국이 당장은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온 오비고 한두현 이사는 현재 자동차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자동차 ICT 융합 플랫폼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비고 한두현 이사

한 이사는 “최근 업계 동향을 보면 ICT가 자동차로 들어오려는 추세이며, 통신사와 같은 ICT의 핵심기업들도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OS를 차량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식으로 가다간 완성차업체들이 폭스콘과 같은 위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경계해 최근에는 도요타, 포드, 현대 등이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간단한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차량의 정보만을 이용했었다면 앞으로는 ICT의 발달로 운전자의 정보까지 수집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수집된 운전자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이병인 원장은 중국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사례를 통해 중국반도체 굴기의 명과 암을 알렸다.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이병인 원장

이 원장은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점유율 3% 내외로 미국, EU, 일본, 중국 등에 뒤쳐진 시스템반도체 약소국이다”라고 말하며 “중국은 후발주자였지만 이미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 규모를 추월하였고 통신, 가전, 자동차 및 각종 센서 분야에 폭넓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 주도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결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주요 경쟁국들의 견제 하에 글로벌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며 앞으로 중국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과 경쟁, 협업하기 위해서는 시장,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R&D에 집중하고 시장정보 공유, 중국 사회에 대한 이해, 정부의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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