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인텔, 보안 높이는 ′제2의 무어 법칙′ 필요하다

  • 2018-01-15
  • 오민준 기자, mjoh@elec4.co.kr


인텔이 CPU 보안 결함 사건을 보안 패치 업데이트로 무마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외에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IT 업체들이 인텔을 대신할 거래 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텔의 CPU 보안 결함 사건은 사용자가 해킹 등 보안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보안 패치 설치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정작 더 심각한 문제는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인텔의 미흡한 대처와 그에 따른 소비자의 실망감이다.

인텔은 CPU 설계에 따른 하드웨어적인 보안 결함 문제라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도 다른 CPU 제조사를 끌어들여 보안 결함이 마치 모든 CPU의 문제인 것처럼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더구나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지난해 11월말 주식 매각으로 2500만 달러(약 268억 원)를 챙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2013년 인텔 CEO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취임한 후 내부적으로 R&D에 소홀했던 내부 문제가 밖으로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있다. 확실한 것은 정점에 있던 인텔의 업계에서의 위상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점이다. 

인텔은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업계를 이끌어왔다. 지금은 통용되진 않지만 2년마다 반도체 성능이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만들었던 강력한 기술 리더십은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인텔의 기술력을 의심하고 있고,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인텔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이쯤되면 인텔이 첨단 기술의 '속도전'을 벌였던 무어의 법칙에 버금가는, 새로운 법칙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보안을 포함한 품질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 성능이 2배로 발전하는 것보다, 보안 성능이 2배로 발전하는 '제 2의 무어 법칙'을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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