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센서 연구는 산업과 직결, 산학연 교류에 힘쓴 학회 활동에 보람”

센서가 산업혁명까지 확장되려면 기업과 더 밀접하게 연계가 되어야
  • 2017-12-06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INTERVIEW - 박효덕 한국센서 학회장

추계 학술대회에 기업 참여 크게 늘어, 센서 산업에 기여



- 학 회장으로 올 한해, 학회를 이끌었다. 지난 임기를 되돌아본다면.
1년이라는 시간이 참 짧다.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다. 학회는 기본적으로 연구자간의 교류인데, 그동안 기업들의 참여가 별로 없었다. 센서가 기술이면서 산업이라는 점에서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기술과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만들려 노력했다. 그래서 올해(11월) 학술대회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학술대회에 기업의 참여가 예년의 2배일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또 코엑스, 반도체연구조합, 나노조합 등 각 기관에서 많이 후원해서 명실상부하게 연구자만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이 교류할 수 있는 산학연 교류에 단초를 제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1년 안에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조금이나마 학회나 센서 산업에 도움을 줬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 최 근, 학회가 기업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센서의 중요성이 IoT를 거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기초 원천기술에 끝나는 게 아니라, 센서가 산업혁명까지 확장되려면 기업과 더 밀접하게 연계가 되어야 한다. 특히 센서는 다른 학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 센 서 산업의 중요성은 커지는데 여전히 R&D가 열악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R&D에 투자되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기술적인 곳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R&D에 한정없이 투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정부가 첨단센서 육성사업을 통해 투자하고,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중복성도 발생하고 역량이 분산되는 면도 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할 수 있는 핵심기능이 필요하다.

- 현 재 진행되고 있는 첨단센서 육성 사업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입장에서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
기반 기술에 깔리는 센서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토대로 어떤 기술은 우리가 선도적으로 나가면 센서 산업에서 ‘Global 4’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기업을 앞세워 산업을 키우는 방안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생각했던 것이다. 현재 육성사업 이전에도 센서에 많은 돈을 투자했었는데 지금도 열악한 이유는 분명히 원인이 있기 때문이고,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려고 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육성 사업의 예타가 통과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학연 거점중심으로 몇 개 산업을 키우고 산업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선 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센서가 필요한 곳은 자동차, 의료, 스마트홈, 드론, 로봇 등 매우 많다. 각각 필요한 센서를 우리에게 다 요구한다. 산업에 따라 따로따로 개발하는 것은 기존 방식하고 다르지 않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거기에 맞는 센서를 또 따로 찾는 현상이 생기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센서가 산업으로 되기 위해서는 규모가 있어야 한다. 100만 개 단위로 만들어서는 10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 천만 개 이상 되어야 산업구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산업부가 열심히하니까 새로운 방법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

- 센 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하는 사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갈수록 사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기술과 인력은 갖고 있다. 나노종합기술원의 경우, 첨단센서 오픈팹을 구축하여 기업이 들어와서 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 다음이 자금이 문제인데 현재 중기청에서 엔젤투자 프로그램을, 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투자연계형 R&D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과 연계된 프로그램 활용하면 투자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더구나 지금은 VC들이 해외 영업, 마케팅까지 도와줘 좋은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다.

- 문 제는 사업화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과제 개발이 상용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그런 부분이 센서 산업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몇 가지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레이더, 라이다, ToF 센서를 모두 개발할 수 없으니까, 산학연 수요를 연계한 패키지 형태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전략적인 센서는 투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다 못한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래 스마트, 자동차, 철강, 농업, 드론 등을 전략 산업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중요한 센서 몇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 지 금 몸담고 있는 나노종합기술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선포하고 전략산업으로 첨단센서산업을 선택했다. 이에 나노종합기술원은 일종의 TF팀으로 운영조직을 만들어 센서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의 ETRI, 대학, 연구원 등의 인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센서를 만든다. 나노종합기술원이 기술 인력을 연결시키고 지원해주는 허브 역할을 한다. 강원도 의료기기, 경남 산업용 로봇 등 전국의 전략 산업이 모두 센서와 연관돼 있다. 기술원이 그런 전략 산업의 서플라이가 될 수 있는 큰 목표를 가지고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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