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산업 플랫폼 비결, 다 이유가 있었다

플랫폼으로 소통하는 사용자,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 2017-12-05
  • 오민준 기자, mjoh@elec4.co.kr


2017 산업 플랫폼 컨퍼런스는 우버, 바이두 같은 성공한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의 사례를 통해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의 육성과 정부의 역할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 비즈니스 플랫폼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역할 모색하기 위한 ‘2017 산업 플랫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가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으로 떠오르고 이를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새로운 중요 산업이 되고 있기에 이번 컨퍼러스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산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우버, 보쉬, 바이두와 같은 성공한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의 관계자가 참석해 직접 발표를 했고,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대학 등에서 많은 참관객이 컨퍼런스를 찾았다.


컨퍼런스는 크게 플랫폼별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에너지, 제조혁신까지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세션별로 2~3개의 국내외 기업 및 기관 관계자나 발표한 후 Q&A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머크 USA, 메디데이타, 코아제타가 발표를 진행했는데, 모두 빅데이터와 만난 의료 산업의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머크 USA는 질병 취약계층 사전선별, 임상효과 개선과 안정적 제약 공급망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애낼리틱스 사례를 소개했고, 메디데이터는 임상연구 기반 플랫폼을 통해 환자모집, 임상시험 계획수립, 결과 분석에 빅데이터 분석기법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코아제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처방과 투약분석 결과를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세션에서는 우선 우버가 자사의 스마트폰 기반 차량공유서비스와 한국시장 맞춤형 서비스를 소개했고, 시범운행 중인 200여 대의 전기차 파일럿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 확대 등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시장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프리미엄 개인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 교통약자를 위한 ‘우버어시스트’, 카풀 서비스인 ‘우버쉐어’.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잇츠’를 소개했다.


이어 보쉬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사업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의 비전을 밝혔고,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더불어 모빌리티의 세 방향인 전기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에 역량을 집중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모빌리티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 카카오 내비, 카카오 파킹 등을 소개하고 지난 성과를 발표했다.

에너지 플랫폼 세션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와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에코스트럭처(Ecostructure)라는 플랫폼을 소개하며 빌딩, 데이터 센터, 산업, 인프라 시장과 건물, 전력, IT, 장비, 플랜트, 그리드까지 4개 시장, 6개 도메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는 에너톡이란 플랫폼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기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량 예측, 대기 전력 정보 등을 통해 가전제품과 기계의 오작동이나 고장 감지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 이런 플랫폼을 통해 삶의 질 저하 없는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고, 오픈 API, 오픈 소스 공개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제조혁신 플랫폼 세션에서는 바이두가 금융서비스, 자율주행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소개하고 중국제조 2025 실행기업으로서 구축한 산업 및 제조용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인 스카이웍스를 소개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미래 제조업의 경쟁력은 다양한 혁신 기술의 융합에서 나온다면서 중국제조 2025 정책 소개와 함께 민관학 협동으로 만든 새로운 형태의 혁신 플랫폼 ‘제조업 혁신 센터’, ‘국가 동력 배터리 혁신 센터’를 소개했다. 포스코도 발표를 통해 철강 제조공정 중 설비/조업/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율 제로, 선제적 품질관리, 실시간 안전관리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을 소개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플랫폼은 공통으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처리, 분석해 가공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과 서로 소통하는 고객, 사용자가 있었다. 또 플랫폼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는 고객,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혹은 서비스를 사업자가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사업자가 계속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가공해서 양질의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이다. 이때 제공하는 정보나 서비스가 품질, 사용자의 만족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결정된다. 교통 편의를 제공해 7년 만에 매출 3조 원, 기업가치 50조 원에 육박한 우버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산업통상자원부 박건수 산업정책실장은 “산업플랫폼은 신산업 창출의 토대라는 점에서 중요하고, 정부도 산업플랫폼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산업 분야에서의 플랫폼은 일자리와 미래 신산업 창출의 바탕이 되고 중소·중견 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 구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국내 산업플랫폼 구축을 위한 민간 투자가 아직은 미진하기에 정부가 먼저 산업계 수요가 있는 대표적인 분야에서 플랫폼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사업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해 민간으로 플랫폼이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구개발(R&D), 실증, 인증, 판로 개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규제나 애로사항도 접수·발굴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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