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산업 전망

저성장 속 IT 산업군 성장 전망
  • 2017년 01월호
  • 김영학 기자, yhk@elec4.co.kr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2017년 경제 및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를 토대로 2017년 반도체 시장 전망을 정리해 본다.


세계 경제 2.5~3% 성장

2017년 세계 경제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저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2017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확장 정책이 예상되며 전자부품, 철강 등의 일부 산업부문에서 과잉공급 조정이 다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적으로 고용확대 여력이 높지 않고 노동생산성 저하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정확장에 따른 수요확대는 임금과 물가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인상 압력을 높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편, 통화완화를 통한 부양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도 세계 교역을 위축시키고 국가 간 갈등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2.5%의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거시적인 총수요 부족, 공급 측면의 생산성 하락을 구조적 저성장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 후유증과 원자재 가격 약세의 지속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 및 소득격차 확대로 소비가 둔화됨에 따라 총수요 결핍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현상도 생산성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특히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며, 공급 과잉 해소의 지연이 신규 설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어 총요소생산이 과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 2016년보다 어려울 수도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교역의 부진 속에서도 건설투자 급증, 저유가 및 정부부양 효과에 따른 소비반등으로 2016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15년과 비슷한 2.6%로 예상했다. 2017년은 보호주의 경향 확대 등으로 수출활력이 크게 높아지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내수 부문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낮아져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투자 부진, 민간소비 2% 내외, 정치 불안정 등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과 정책대응 문제를 경기 하향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 결과 청년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1.4%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달러 당 환율은 평균 1,170원으로 평가 절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엔.위완화에 대해서는 강세가 예상돼 실효 환율은 2016년 대비 약 2% 가량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률은 2.4%로 LG경제연구원과 0.2% 정도 차이가 있으나 대외 수요 부진, 보호주의 확산으로 인한 수출 회복 지연, 가계부채 부담 증가와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성향 하락, 부동산 경기 둔화와 서비스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내수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에 비해 수출 증가세 반등으로 성장률 자체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내수 경기 부진은 지속되므로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성장 원인으로는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 경기 둔화,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가계부채 문제, 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책정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규모, 기업 투자 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 가전 산업 전망 

그렇다면, 전자업계의 산업전망은 어떨까? 이와 관련해서는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17년 12대 주력산업 전망’을 토대로 IT 산업군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성장률이 소폭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세계 교역이 다소 개선되지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 12대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정유,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음식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12대 주력산업 중에서 정유, 섬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음식료 등은 수요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선, 철강, 가전 등은 글로벌 공급 심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침체도 예상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수출 -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맑음

먼저 수출은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신흥국 경기 개선과 유가상승이 예상돼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 경기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수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가전을 제외한 IT 산업군의 수출은 2016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의 경우는 베트남 등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수출 대체,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2016년보다 5%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정보통신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판매중단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인도 등 신흥시장의 4G 서비스 확산 등으로 2016년 대비 수출이 4.5% 증가하며,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 축소와 올레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2016년보다 2.5%, 반도체는 D램 단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수요산업의 성장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입 - 디스플레이 제외한 IT산업군 모두 증가 

반면 2016년 대비 12대 주력산업의 수입은 2.5% 증가가 예상된다. 그 중에서 IT 산업군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가전, 정보통신기기, 반도체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전의 수입 증가가 6.9%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구매여력 부족으로 중저가 제품 선호가 늘어나고 중국기업의 국내진출 확대 및 해외생산 제품의 역수입 증가에 의한 것이다.

또한 정보통신기기는 소폭이지만 내수가 회복되고 신제품과 완제품 제조용 부품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2.7% 증가가, 반도체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시스템 반도체의 수입 증가로 1.2%의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범용 LCD 패널에 대한 내수 둔화, 수출용 수입 수요의 감소 등으로 7.4%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 생산 - 반도체 4.5% 증가 전망 

조선, 자동차 등 대표산업의 생산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IT산업군 중 수출과 마찬가지로 가전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가전은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추세인 점과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증가하고 있어 2016년 대비 0.9% 감소할 전망이다.

반대로 정보통신기기의 생산은 기저효과와 수출 및 내수 회복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2016년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수출용 휴대폰 부품, SSD 등이 정보통신기기의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수출부진 완화, 대형 TV 수요 발생, 대형화에 따른 면적 기준 출하량 증대, 올레드 생산 확대 등의 요인으로 2%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공정을 개발해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2017년 하반기에 국내 신규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4.5% 정도 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내수 - 신수요 효과로 내수 증가 전망 

내수 경기는 대부분 산업에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IT산업군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은 UHD 방송에 따른 UHD TV 수요 확대, 에너지 고효율 가전으로의 교체 수요증가, IoT 가전 시장의 형성 등에 힘입어 3.1%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효과, 게임 및 VR 수요 확대에 따른 PC 교체 수요 등으로 2.3% 증가하며, 디스플레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구매력 약화, TV와 PC 시장 성숙화 등 구조적 제약으로 인한 수요 모멘텀이 부족해 3.7%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반도체는 가정용, 사무용 PC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수요 증가, IoT 및 웨어러블기기 등의 신규 수요창출 효과에 힘입어 1.5%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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