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와 TI, 맥심 인수 협상 결렬
  • 2016-02-04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하 TI)와 아날로그 디바이스(이하 ADI)가 시도했던 맥심과의 인수 합병이 결국 불발됐다. 
미국의 뉴스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1월 9일(현지 시각) 신원 공개를 거부한 한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ADI와 TI 양사 모두가 맥심과의 가격 협상에 실패해 맥심 인수 합병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출처를 밝히지 않은 자료를 인용해 맥심은 자사 매각을 원치 않았지만 맥심의 시가 총액보다 큰 프리미엄을 제시하는 기업의 제안은 고려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하며 맥심 관계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맥심 인수 가능 기업으로 물망에 올랐던 ADI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 노르우드(Norwood, Boston)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신호처리용·무선주파수(RF) IC의 강자다. 지난 2014년 히타이트 마이크로웨이브(Hittite Microwave)를 현금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TI 역시 2015년 반도체 매출 7위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다.
맥심은 변화하는 반도체 업계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여러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맥심이 소규모 반도체 기업 인수를 모색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중국 기업들이 맥심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DI, 맥심, TI, 골드만삭스 관계자 모두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맥심의 주가는 블룸버그의 뉴스가 보도된 1월 9일(현지 시각) 5.6% 하락해 32.33달러로 마감됐다.
ADI의 주가는 0.9% 떨어져 주당 49.98달러로 마감됐다. TI 주가 역시 2.6% 하락해 50.36달러를 기록했다.
맥심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두 개의 팹을 이스라엘 기업 타워재즈(TowerJazz)와 미국의 애플에 각각 매각했다. 타워재즈에겐 텍사스(Texas)에 위치한 8인치 웨이퍼 팹을 4,000만 달러에 처분했다. 애플에겐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R&D 팹을 1,800만 달러에 매각했다. 타사와 맥심 간 인수 합병 가능성이 설득력을 갖고 제기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포워드 컨셉(Forward Concepts)의 윌 스트라우스(Will Strauss) 대표는 “맥심은 최근 두 개의 팹을 타사에 처분했지만 현재까지 업계 상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합병을 고려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맥심은 자동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모바일,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아날로그 통합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통합에 대한 고객 요구 충족을 위해 스마트하면서 에너지 효율적인 아날로그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약 92억 달러(약 11조 1,789억)의 시장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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