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진출 전쟁 서막…경쟁자는?
  • 2016-01-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MVNO의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IT기업들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통신사 네트워크를 임대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를 뜻한다.
MVNO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내세워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미래부에 따르면, MVNO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18%씩 증가해 2019년 3억 1,300만 명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도 급증할 전망이다. 2014년 260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 4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도 변화는 시작됐다. 2011년 7월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015년 10월엔 가입자가 600만 명을 육박했다. 지속적인 성장세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 ‘프로젝트 파이’
글로벌 IT 공룡들 역시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구글은 MVNO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 적용 모델을 넥서스6에서 넥서스5X, 넥서스6P까지 확대했다. 자사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파이는 매달 20달러로 음성통화와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는 1 GB당 10달러를 별도 지불한다. 남는 데이터는 환불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는 전화번호 하나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넥서스 시리즈로 가입이 제한돼 통신 시장에 대한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 저렴한 요금제 내세워
샤오미는 MVNO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차이나 유니콤 및 차이나 텔레콤과 제휴, 정액요금제와 후불요금제 두 가지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정액요금제는 기존 이통사 대비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후불요금제는 음성통화 1분, 메시지 1건, 데이터 1MB 당 0.1위안을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정액요금제는 월 59위안에 3 GB를 제공한다. SIM카드만 구매하면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저렴한 요금제를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함께 기존 메이저 이통사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알리바바와 파나소닉
알리바바의 경우 자체 통신 브랜드인 ‘알리텔레콤’을 통해 지난 2014년 6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마켓 타오바오와 T-mall을 통해 개통 및 단말 판매를 시행했다.
와이파이 핫스팟을 부분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타오 와이파이(Tao WiFi)’를 발표하며 추가 가입자 확보에 돌입한 상태다.
타오 와이파이는 이동통신 3사와 제휴해 확보한 600만 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매일 1시간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다. 타오바오에서 획득한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 제조사 중 가장 활발하게 MVNO를 활용하는 사업자다. 자체 노트북에 LTE SIM을 탑재한 렛츠노트를 출시했다. 자체 프로젝터나 보안 카메라 등에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시켜 B2B커넥티드 디바이스 사업으로 Io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韓, 차별화 전략 마련 시급
각 국 기업들의 MVNO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 및 각 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MVNO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 및 가계 통신비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업체도 MVNO 서비스 진출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결합상품 판매 등을 통해 자사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용 정도에 따른 데이터·음성 추가 적립, 요금 리워드, 와이파이 핫스팟 이용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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