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의 대안, ‘스마트 시티’ 급부상
  • 2015-12-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지나친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증가하는 교통체증,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들의 추진 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참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산업화가 확산됨에 따라 전 세계가 도시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도시로의 인구 유입 역시 도시 개발을 부추기는 요소다.
급속한 도시화 추세는 신시장을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환경오염, 범죄율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대안으로 제기되는 것은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가 급부상하고 있다.
2025년까지 건립될 것으로 예정된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는 26곳에 이른다.
스마트 시티 시장예측자료에 의하면, 스마트 시티 시장은 2020년 1조 5,000억 달러에 이르게 되며, 스마트 정부 교육 부문은 규모면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에너지는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부문으로서 2020년까지 연평균 19.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실험실 ‘CITE 프로젝트’
미국의 페가수스 글로벌 홀딩스(PGH)사는 3만 5,000명 규모의 무인 도시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남부 뉴멕시코와 멕시코 국경의 사막에 건설될 이 도시는 페가수스 글로벌 홀딩스가 각종 IT기기와 인프라를 테스트하는 도시 형태의 거대 실험실이다.
CITE(시테)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계획은 도로와 교회, 쇼핑몰 등 거주 환경은 존재하지만 실제 거주자는 전혀 없는 도시다. 실험을 위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도시 전역에는 현대식 빌딩을 비롯해 교통, 통신, 건설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다. 이 프로젝트엔 무려 10억 달러가 투자된다. 미국의 거리를 본뜬 실제 크기의 실험장으로 면적은 24 km2다. 울릉도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살기 좋은 도시, 사이드워크 랩
미국이 스마트 시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IT 공룡 구글(Google)은 지난 6월 살기 좋은 미래 도시 건설을 목표로 사이드워크 랩(SideWalk Labs)을 설립했다.
목표는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에 대한 해결이다. 도시 기술(Urban Technologies)인 주택, 교통, 에너지 등의 분야가 연구 대상으로 주택비용의 절감, 교통체증이나 전철 혼잡이 적은 효율적 교통망 구축, 에너지 소비 경감 등에 대한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사이드워크 랩은 교통, 에너지 등 도시 인프라 관련 분야를 비롯해 헬스 케어 등 시민들의 삶의 질 전반에 관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이드워크가 제시한 도시 개발 방법은 실제와 가상세계를 기술로 연결시켜 도시에서 주민, 기업, 정부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및 IoT 기술을 건축분야에 결합하는 것이다.
사이드워크는 도시 개발을 위한 제품 제공 뿐 아니라 플랫폼을 구축하고 파트너와 함께 솔루션 개발을 추진, 주택비용을 낮추고 통근시간을 단축해 넓어진 공원과 녹지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게 하는 것이 목표다.
美, 스마트 시티 산업 이끌어
미국이 총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 시티 연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교통 혼잡 해소, 범죄 예방, 경제 성장 촉진, 기후 변화 대응, 공공서비스 등과 관련한 지역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문제 해결을 연방 정부의 자원을 지역의 수요에 매칭하고,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해법을 발굴,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잠재력을 가진 IoT 테스트베드 지역을 선정하고, 산학연 및 공공연구소를 포함하는 다양한 지역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존 연방정부가 가진 다양한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센서 네트워크, 브로드밴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사이버 보안 투자, 지능형 수송 시스템 등의 기술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한 주요국들 사이에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민간 기업의 스마트 시티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中·日·韓의 스마트 시티 전략
중국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스마트 시티 구축 계획 및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의 목표는 스마트 기술의 통합, 스마트 산업의 첨단 발전, 국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스마트 서비스 효율화 도모 등이다.
중국은 인터넷 플러스 전략과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면서 중국 내 IT 기업을 육성 중이다. 인터넷 플러스 전략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추진되면서 스마트 시티 전략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는 텐센트와 함께 스마트 시티 구축을 준비 중이며,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을 통해서는 이미 민원 업무, 여권 신청, 세금 납부 등 14개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일본이 추구하는 스마트 시티 전략의 세 가지 목표는 에너지 이용 효율화, 지역 개발 활성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지자체별로는 스마트 시티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이다.
일본은 2011년 3·11 대지진 이후, 돗토리, 오카야마, 니이가타, 이와테, 야마나시, 아오모리, 미야기, 효고, 야마구치켄 등 10개시가 스마트 시티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서울과 청라·송도 국제도시와 영종 하늘도시, 세종시, 부산 등에 스마트 시티를 구축 중이거나 구축 예정 중에 있다.
지난 2011년 6월 ‘Smart Seoul 2015’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까지 8,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무선 인터넷 인프라 정비, 스마트 정보 격차 해소, 정보 보안 강화, CCTV 고도화, 교통정보 서비스, 공공정보 전면 개방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라·송도 국제도시와 영종 하늘도시에 2020년까지 스마트 시티가 구축될 예정이다. 교통, 방범방재, 환경, 시설물 관리, 도시민 서비스 제공 등 5개 분야를 위해 간선 급행버스 체계, 주정차 무인 단속 카메라, 방범용 CCTV, 원격 화재 감시 카메라 등의 인프라를 설치한다.
세종시는 2006년 도시설계과정에서부터 U-city라는 개념을 도입, 첨단형 지능형 스마트 시티를 구축 중에 있다.
부산은 IoT 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며 주력 산업인 기계, 섬유, 신발 산업에 ICT를 융합하고, 로봇, 바이오, 디지털 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시티는 향후 거대 규모의 ICT 및 융합 기술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범부처 종합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
2013년 국토부가 제2차 유비쿼터스도시 종합계획(2014 ~ 2018)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지만, 스마트 시티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에너지에 관한 계획이 부재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정부는 지역 개발 차원에서 접근하고, 민간은 시장성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종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또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이는 IT기업을 포함시켜 육성 중이다.
일본은 장기적인 스마트 시티 투자를 바탕으로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시티 건설에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중이다.
우리나라는 민간 기업의 시장 참여 유도 등을 통한 융합·혁신 기술 개발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정부 차원의 중장기 정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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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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