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6%’ 근소차로 인텔 맹추격
  • 2015-10-12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반도체 현황에 변화가 감지됐다. 반도체 산업을 이끌던 전 세계 PC 시장의 침체와 모바일 반도체 산업의 성장 때문이다. 지각변동은 반도체 업계의 양대 산맥 ‘인텔’과 ‘삼성’에게도 찾아왔다. 메모리 분야 기술력과 시스템 반도체를 앞세워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를 1% 대로 끌어내리며 고지탈환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매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텔 추격에 나섰다.
지난 2분기 조사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액은 약 103억 달러로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인텔을 뒤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IHS Technology)에 따르면, 반도체 매출액 1위인 인텔은 지난 2분기 약 1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3.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로써 둘 사이의 점유율 격차는 ‘1.6%’, 매출액 차이는 약 15억 달러에 불과하다. 역대 최저 근소차다.
2분기 점유율 0.8% ↑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도체 상위 20개 기업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나타내며 지난 2분기 점유율이 1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인텔의 점유율은 올 2분기 0.3% 증가(1분기 대비)에 그쳤다.
2011년 3분기 7.4%까지 벌어졌던 양 회사의 점유율 격차가 2014년 3% 대에서 1% 대로 진입하며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0년 이상 이어온 메모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이에 대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나노 D램, V낸드 등 앞선 메모리 분야 기술력과 시스템 반도체 업계 최초로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를 양산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메모리 시장 우위를 유지하며 미세공정 기술을 앞세워 이미지 센서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확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텔, 시장 변화로 고전
반면 인텔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PC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 2013년 1억 3,559만 대에서 2014년 1억 3,357만 대, 올해엔 1억 2,365만 대로 떨어졌다. 기존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던 PC시장은 후퇴하고 스마트폰 등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시장이 떠오르면서 인텔이 고전하고 있다. 여기 더해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따른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까지 급증해 시장의 주인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은 이에 대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 경쟁력을 갖춘 ‘알테라’를 인수했다. 또 드론 사업 투자 등 신(新)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행보를 모색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과에 대해 반도체 시장의 확실한 우위 확보를 위해선 환경 변화에 대처하며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PC 산업 퇴조에 따른 반도체 산업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텔이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 업체도 개방형 혁신 등을 통해 성장 동력 발굴을 강화가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 2분기 퀄컴(Qualcomm)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 22.3%, - 8.1%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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