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웨어러블·스마트 기기로 사업 영역 다각화
  • 2015-08-03
  • 편집부



중국 본토에서 세계 최대의 웨어러블·스마트 기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의 구글이라 일컬어지는 바이두는 중국 내 압도적인 방문자 수를 무기로 이용자와 자사의 서비스를 연결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웨어러블·스마트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중국의 구글로 유명한 바이두(Baidu)를 단순한 검색서비스 기업으로 알고 있다면 글로벌 IT 공룡 구글을 단순한 검색서비스 기업으로 아는 것과 같다.  
중국의 웨어러블 단말 시장이 고성장기에 돌입한 가운데, 바이두가 다양한 웨어러블·스마트 기기를 개발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엔 바이두가 구글(Google)을 겨냥해 개발 중인 스마트글래스 ‘바이두 아이(Baidu Eye)’의 출시 여부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이 새로운 구글글래스를 올해 말까지 출시할 것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과는 별개로 바이두 아이의 출시 시점이나 예정된 가격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분명한 것은 바이두가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바이두 아이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두 아이로 구글글래스 견제 
바이두 아이는 머리에 착용하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대체적으로 구글 글래스와 비교되지만 디스플레이가 탑재돼있지 않아 시각적인 정보는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제공된다. 배터리 사용 연장을 위해 디스플레이 렌즈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대신 사물을 식별, 스캔할 수 있는 소형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됐다. 이로 인해 적은 전력 소모량을 자랑한다.

또한 구글 글래스가 정보 수집을 위해 디스플레이 렌즈를 활용한다면 바이두 아이는 우측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스캔하며 스캔한 정보를 연동된 스마트폰에 송출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대상의 바코드 정보를 스캔하거나 사진 촬영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 바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넓은 시야를 확보해 착용 시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적은 전력 소모로 인해 장시간 제품 사용이 가능하며, 구글글래스의 작은 디스플레이에 비해 큰 화면을 갖춰 사용자 눈에 부담을 감소시킨다”며 제품이 가진 장점을 전했다.
스마트 젓가락, 음식 상태 3등급으로 알려줘
이외에도 바이두는 불량식품을 판별해낼 수 있는 스마트 젓가락 ‘콰이써우’를 작년 9월 출시했다.
음식에 함유된 영양 성분까지 파악해주는 이 스마트 젓가락은 음식의 신선도, PH, 온도, 칼로리와 같은 요소들을 측정한다.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중국의 비위생적인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음식에 이 스마트 젓가락을 담그면 성분을 분석해 우수, 양호, 불량 이렇게 3등급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스마트 젓가락이 기름진 중국 음식에 닿았을 때, 기름의 상태가 양호하면 파란색,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을 나타내 판별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스마트폰 앱을 켜고 젓가락을 담그면 이의 여부가 확인된다.

이 제품은 사실 바이두가 작년 4월 만우절에 이벤트성으로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공개된 지 4시간 만에 27만 조회 수를 기록, 출시에 대한 요청이 쇄도해 작년 9월 실제로 스마트 젓가락을 출시하게 됐다. 음식의 온도, 염도, 부패 여부까지도 알려준다. 


스마트 자전거
두바이크’
작년 10월 경 스마트 자전거용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두는 세 달이 채 되지 않아 중국 내에서 스마트 자전거 ‘두바이크(Dubike)’를 출시했다.

날렵한 스틸 프레임으로 디자인된 두바이크는 ‘스마트 자전거’라는 명칭에 걸맞게 다양한 측정을 통해 수치화된 결과를 제공한다. 자전거가 현재 달리는 속도에서부터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 심박수 등을 체크해 알려주는 것. 또한 페달이나 손잡이 등에 센서가 부착돼 사용자의 손과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운동량 역시 체크가 가능하다.
이외에 바이두는 자동차의 방향지시등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능을 두바이크 손잡이에 채용했다. 가야할 방향을 빛으로 표시해주는 것이다.
GPS 기능이 내장돼 현재 자전거가 어느 지점을 달리고 있는 지 역시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목적지 도착까지 어느 지점에서 핸들을 꺾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바이크에 장착된 발전기다. 사용자가 페달을 밟은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앞서 설명한 모든 기능들을 수행한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자전거인 셈이다. 
스마트 전기자전거 듀바이크의 디자인은 중국의 칭화대학 산업디자인과와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공룡 바이두 서치엔진 분야 73% 차지

바이두는 중국에서 방문객과 페이지 뷰가 가장 높은 검색서비스 기업으로 유명하며, 서치엔진 분야에서 점유율 7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네이버(Naver) 점유율이 80%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자국에서의 인지도는 네이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올 1분기에만 20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으며 시가총액은 73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최근엔 웨어러블 뿐 아니라 자동 운전 자동차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져 구글과 경쟁을 준비 중이다.

바이두의 움직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색 서비스라는 본연의 사업 영역을 넘어 사업 영역을 다각화, 엄청난 결실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바이두는 중국인만을 위한 구글의 아류가 아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다. 

바이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통적인 지향점이 있다. 바로 바이두가 가진 검색 기능과 정보력을 통해 이용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려는 목표다.

과거 웨어러블·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중심축을 담당하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여겨지던 구글, 애플, 삼성의 3강 체제는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그리고 바이두를 맞닥뜨려 커다란 변화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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