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 심상찮은 짝짓기
車 반도체 시장, 298억 달러에서 419억 달러 규모로
  • 2015-07-17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최근 들어 반도체 판매는 시스템 공급자와 자동차 제조사 간 장기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나로그디바이스(이하 ADI) 네덜란드 지사에서 헬스 케어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는 스테판 슈타이어를(StefanSteyerl) 매니저는 최근 반도체 제조사가 자동차 산업의 전략 파트너로 부상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가 모바일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와 반도체 업체 간에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엔 반도체 업체가 자동차 산업을 위해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7 %에서 작년 10.4 %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세계의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작년 298억 달러(약 33조 570억)에서 2020년 419억 달러(약 46조 4,800억)로 40.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10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NXP 반도체의 자동차 부문 이사인 커트 지버스(Kurt Sievers)는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사는 지난 몇 년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달라진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자동차의 IT화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NXP의 커트 지버스 이사는 “자동차 산업은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09년 이래 NXP의 자동차 분야 매출은 현재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독일에선 자동차와 연관된 IT 기업들이 동반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 관련 10대 IT 자문 및 서비스 기업 중 6개 기업의 매출은 작년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상위 25개 업체의 30%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통한 매출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관련 산업에서 작년 독일 최대 매출을 기록한 T-Systems International GmbH의 아볼하싼(Ferri Abolhassan)이사는 최근 이런 조류에 대해 “자동차는 움직이는 데이터 센터가 돼가고 있다”며 “현재 자동차 공정에서는 복합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동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한국은 대기업 중심으로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독일의 자동차 관련 반도체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에 현재가 한국 기업들의 시장 개척을 위한 적기”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반도체   #자동차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세미나/교육/전시
TOP